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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경옥 기자의 딸아이 아토피 극복기 5] 트랜스 지방은 줄이고 포화 지방은 늘리고 사례2. 조선호텔 여직원과 일본 마사코 왕세자비 아토피의 후유증, 현재 진행형 아토피의 고통은 어려서보다 커서 더 치명적이다. 조선호텔에 근무하는 모 여직원은 겨울이든 여름이든 목까지 올라오는 터틀넥 티나 블라우스를 항상 입고 다닌다. 어려서부터 생긴 아토피 때문에 얼굴을 제외하고는 어디 내놓을 데가 없다는 게 그의 하소연이다. 이 때문에 ‘라프레리’나 ‘시슬리’같은 최고급 화장품만 골라 쓰는데 기본적으로 화장품이라는 게 화학 성분을 바탕으로 한 것 아니겠는가. 최선은 화장을 안 하는 것이라고 몇 번 충고했으나 직장 생활을 하는 이상 이 또한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기야 일본의 마사코 왕세자비가 둘째를 갖지 못하는 이유도 아토피 때문이라고 하지 않던가. 마사코 왕세자비는 결혼할 때는 물론이고 그 후 ..
[채경옥 기자의 딸아이 아토피 극복기 4] 천천히 꾸준하게 초기 1년 동안은 아이의 상태가 눈으로 보기에도 안 좋았기 때문에 열심히 목욕시키고 로션 오일 발라주고 인공 첨가물이 들어간 먹을 거리는 치우는 등 열성을 보였지만 이 같은 고생 끝에 아이의 몸이 마치 아무일 없는 정상 아이처럼 돌아오자 조금씩 마음이 해이해지기 시작했다. 매일같이 시키던 목욕도 하루쯤 건너뛰면 어떠랴 피곤하면 그냥 자는 날도 생기고, 아이가 정히 먹고 싶어하는 것 같으면 삼겹살도 한 두 점 싸서 입에 넣어주고, 다른 아이들 과자 먹는 모습을 말끄러미 바라보는 아이의 모습이 영 처량해 보이면 ‘그래, 한 개쯤 먹는다고 무슨 일 생기겠나’ 싶어 아이에게 과자도 주고 아이스크림도 주는 식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마음이 풀어지면 아이의 몸은 반드시 반응을 보였다. 처음 한 두 번은 그런대로 넘어..
[채경옥 기자의 딸아이 아토피 극복기3] 가려워하는 아이를 안고 눈물로 밤을 지새는 어머니들에게 아이의 몸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일, 그것은 유기농 식생활이었다. 지금도 혼자 있을 때면 심각하게 반성하는 일이지만 아이를 임신했을 때 나의 식생활은 무절제 그 자체였다. 기자 신분이라 맛있는 거, 귀한 거 사준다는 사람이 많았고 그 덕분에 장안의 좋다는 음식은 거의 다 먹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 좋은 거랍시고 먹었던 기름진, 고단백 고열량의 음식들이 결국은 아이에게 독이 되지 않았나 싶다. 밥상에서 사라진 것 아이의 아토피를 치유하기 위해 나는 우선 채소류부터 유기농 제품을 쓰기 시작했다. 기본 채소류와 쌀 등 곡류를 유기농 혹은 무농약 제품으로 바꾸고 난 후 우리 식탁에서 ‘흰색’은 철저하게 사라졌다. 아토피 아이에게 흰 밀가루, 흰 쌀밥, 흰 설탕, 흰 우유 등 아무튼 ‘백색 식품’..
[채경옥 기자의 딸아이 아토피 극복기2] "아토피? 아토피가 뭔데?" “아토피? 아토피가 뭔데?” 그런데 나도 나였지만 우리 큰애가 많이 힘들었던 모양이었다. 어린 애(여섯살짜리)가 자기 짐을 들고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이동하는 중간에 픽 하니 쓰러졌다. 서울에 도착해서 보니 아이의 눈이며 목 부위가 벌겋게 부어 있었다. 무슨 영문인지 몰라서 어리둥절해 하고 있는 내게 남동생이 “누나, 얘 이거 아토피 아냐?”하고 물어보았다. “아토피? 아토피가 뭔데?”하고 물었더니 남동생이 정말 어이없다는 말투로 “누나, 기자 맞아? 아토피가 요즘 얼마나 심각한데. 저거 한번 걸리면 평생 안 낫는데”하고 대꾸했다. 아토피라는 말에 겁도 더럭 나고 해서 인터넷 사이트를 뒤졌다. 인터넷에 ‘아토피’라는 단어를 치자 무수한 사이트와 정보들이 뜨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매일같이 거의 모든 아토..
[채경옥 기자의 딸아이 아토피 극복기1] "누나 기자 맞아?" 2007년 굿바이 아토피 프로그램을 정리하는 포스트로 2월 한달 동안 총 8회에 걸쳐 매일경제 채경옥 기자의 딸아이 아토피 극복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연재될 내용은 풀무원의 웹진인 e-자연을담는큰그릇의 봄, 여름, 가을, 겨울호에 게재가 되었던 내용입니다. 채경옥 기자가 아이의 아토피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통해 아토피에 좋은 식습관, 간단한 대처법, 그리고 근본적인 습관 바꾸기 등 아토피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들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누나 기자 맞아? 저거 아토피 평생 안 낫는데…” 사람들과 얘기를 하다 보면 의외로 아주 기초적인 아토피 상식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 우리 큰아이(이제 여덟살이다)가 아토피를 극복해 가는 과정에 특별한 비법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바뀌었어요 '굿바이 아토피!'는 풀무원이 아토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기획, 여성환경연대와 함께 진행하는 있는 사회공헌 중장기 캠페인입니다. 풀무원은 지난해 5월부터 서울 신구로초등학교 아토피 어린이 30명을 대상으로 아토피 극복을 위한 친환경 먹거리 지원, 아토피 예방 교육, 학교 내 로하스 텃밭 조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안전한 먹거리와 생명존중의 의미를 직접 경험하게 하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엔 바른 먹거리의 필요성이라든가, 친환경 먹거리를 살 수 있는 곳들을 소개받았던 부모들과 아이들은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눈치였습니다. “먹거리 하나 바꾼다고 아토피가 얼마나 나아지겠어?”하며 다들 반신반의했답니다. 그런데, 지난 한 해 지속적인 캠페인의 결과 가시적인 성과들이 있었습니다. 올해도 3월부터 2..
[풀무원의 태안 봉사활동] 돌을 닦으며, 도를 닦았다 매섭게 추웠던 지난 1월 26일 토요일 아침 7시 서울 수서역 회사 앞. 풀무원 임직원과 가족, 친구 등이 대기한 버스에 올랐습니다. 충남 태안의 파도리 해수욕장으로 기름 제거 봉사 활동 을 떠나는 날입니다. 파도리 해수욕장은 서해에서 보기 드물게 바닷속이 훤히~ 보일 정도로 물이 맑다고 소문난 곳이더라구요. 10시쯤 파도리 해수욕장 인근의 파도 초등학교에 도착한 50여 봉사자들은 방제복에 고무 장화, 마스크, 고무장갑 등으로 ‘완전 무장’ 을 하고 산길을 30분쯤 걸어서 바닷가로 나갔는데 이곳은 산과 바다가 바로 붙어있는 곳이었어요. 길이 없어 길을 새로 내었다고 합니다. 기름 유출 사고 때문에 나무들까지 많이 잘려나갔더군요. 멀리서 보기에는 바다도, 바위, 자갈, 모래로 이루어진 해안도 멀쩡해 보였어..
'굿바이 아토피! 캠페인' 을 소개합니다 풀무원 ‘굿바이 아토피! 캠페인’은 크게 '아토피 어린이 지원 사업'과 '로하스 텃밭 조성 사업' 두 가지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아토피 어린이 지원 사업'은 어린이들에게 바른 먹거리의 중요성을 알려 스스로 바른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움 주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식품 전문 매장인 올가(ORGA)를 통해 친환경 먹거리를 지원합니다. 아토피 어린이와 부모를 대상으로 바른 먹거리를 주제로 한 아토피 예방 교육을 진행합니다. 아토피 캠프, 생태 체험과 같은 이벤트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환경건강관리사의 주 1회 전화 통화와 월 1회 가정방문을 통해 적극적으로 상담하고 그 효과를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로하스 텃밭 조성 사업'은 초등학교에 로하스 텃밭을 조성하고 관련된 교육을 진행하..
G3는 글로벌 스탠다드? "풀무원의 아주 사적인 이야기" 블로그 카테고리 맨 위에 코너가 있습니다. 블로그를 방문하셨던 분들은 한번쯤 "G3가 뭐지?"라는 궁금증을 가지셨을 거예요. 사실 G1부터 G5까지의 등급이 있죠. 그런데 왜 일까요? G3는 경력 3~4년차로 타기업과 비교해 보자면 대리급과 비슷하겠네요. 20대 말, 30대 초반의 젊은 층으로 업무에 대한 사명감과 열정이 가득한 시기죠. 또 신입사원과 상위 직급자를 연결해 주는 역할까지 해내는 핵심인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젊음에서 나오는 열정과 패기로 풀무원을 속속들이 파해쳐 소개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입니다. "G등급제"에 대한 보다 명쾌한 이야기를 위해 인사팀 담당자를 섭외했습니다. 그럼, G등급제가 무엇인지 들어볼까요? Q. 사외 분들은 짐작하기 어려운 말인..
'굿바이 아토피!' 코너를 소개합니다 바른 먹거리와 함께 하는 굿바이 아토피! 발병요인 중 먹거리가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아토피 피부염'을 적극적인 식생활 개선으로 이겨 내고자 해요. 풀무원은 2007년부터 사회공헌 활동의 핵심사업으로 '아토피 어린이 지원'을 선정하고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어린이들에게 바른 식생활의 중요성을 알리고 그 실천을 돕기 위한 '굿바이 아토피!' 캠페인을 사단법인 여성환경연대와 함께 펼쳐가고 있습니다. 본 '굿바이 아토피!' 코너에서는 연중 실시되는 다양한 캠페인에 참여하는 아이들과 학부모, 선생님까지 다양한 분들이 캠페인 활동하는 모습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어떤 활동들이 있는지 살짝~ 알려 드린다면 아토피 예방 교육, 친환경 먹거리 지원, 굿바이 아토피 기금 마련, 학교 내 로하스 텃밭 조성 등입니다. ..
점심값, 5000원으로 내공(?)쌓기! 아기 사진, 주먹만한 호일 뭉치, 건강 차 하나…와 맞바꾼 5천원~ 입사한 신규사원들이 일제히 복창소리를 내며 몇 가지 물품들을 내밀며 성금 5천원을 부탁하더군요. 며칠 전(12월 19일) 출근 시간 사무실 앞에서 있던 일입니다. 사실, 그날 전 그랬습니다. 사람들 눈치도 있고 해서 모금함에 점심값을 “톡” 털어 넣고, ‘흠.. 다이어트도 되고 좋지 뭐…’ 라고 발칙한 생각을 했으니까요. 해마다 두 번씩 점심을 굶는 대신 직원들은 그 점심값을 기부하고, 회사에서도 이렇게 모아진 성금과 동일한 금액을 매칭 기부해 결식아동이나 소외된 어린이를 돕는 행사. 이 행사가 있는 날이면 출근시간 나눠준 요기 거리로 간단히 배를 채우고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배고픔의 고통을 느껴 보자는 것이죠. 그런데 말이죠. 이토록..
아니, 이게 누구야? 유지태 옆의 이 남자! 아무리 많은 사람과 함께 찍은 단체 사진에서도 자기 얼굴(또는 가족의 얼굴)은 0.01초 만에 찾아낸다고 하던가요? 그래서 전 이 단체 사진에서는 이분만 눈에 띄네요. 여러분은 누가 가장 눈에 들어오시는지? ☞남성패션지 의 ‘2007 A-어워드’의 7개 부문 수상자들입니다. 왼쪽부터 사진작가 김용호 씨, 야구선수 김병현 씨, 그리고 풀무원 남승우 사장님, 영화배우 유지태 씨, KBS 의 이영돈 PD, 산악인 엄홍길 씨(우왓, 저 이 분 정말 존경합니다), 건축가 김원 씨 등이 나란히 서있습니다. 종종 실물을 뵙는 분이라 그런지, 영화배우 유지태 옆에 서있기 때문인지(사진 좌), 그도 아니면 독특한 헤어스타일^^ 덕분인지는 몰라도, 유지태보다 더 강렬한 포스를 뿜어내는 이 분, 바로 우리 풀무원 사장님이십..
남승우사장님 인터뷰 전문을 공개합니다 Editor 이지영 MAKE-UP 이지영 누구나 풀무원 식품에 대한 인상을 갖고 있다. 우선 몸에 좋을 것 같고, 깨끗할 것 같다는 것. 그게 풀무원 식품을 구입하는 첫 번째 이유다. 두 번째 풀무원 식품에 대한 인상은 기업 자체에 대한 신뢰로 이어진다. 이렇게 깨끗하고 건강한 식품을 내놓는 회사이니, 기업 역시 올바를 것이라는 일종의 기대다. 풀무원에 대한 이러한 두 가지 인상은 꽤 오랜 시간 지속되어온 것일진데, 이는 기업의 이미지 마케팅 전략이 적중했거나, 아님 실제로도 그러하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둘 다일 수도 있고. 지난 9월 풀무원 남승우 사장은 ‘유엔 글로벌 콤팩트 한국협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에 한국 기업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는 그의 취임 일성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았던..
숨은 그림 찾기, 풀무원 명함에는 0000가 없다 숨은 그림 찾기 하나!! 풀무원 명함에는 다른 명함에서는 있는 것이 없답니다. 저도 눈을 부릅뜨고 ^^ !! 뚫어져라 본 후에야 찾은 것이지요. 눈썰미가 예리한 몇 분은 벌써 찾으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실은 이게 다 ‘종이 없는 사무실 만들기' 캠페인이 시작되면서 생겨난 일이지요. (평소에도 절약정신 투철!! 철두철미한 예산 관리!! 충성~~ ) 그러니까 2007년 3월부터 일 겁니다. 총무팀으로부터 A4 용지를 고도로 정밀(?)하게 계산된 수치에 따라 배급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에 한 사람당 150장으로 배정된 종이는 기존에 비하면 2/3가 줄어든 정말 파격적이고 가혹(?)한 조치였답니다. T.T 게다가 사용하던 20대의 팩스 중 90%, 18대가 총무팀 창고로 들어가 버렸죠. 단 두 대만 남은 팩스도..
종이컵이냐, 머그잔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사실 처음에는 난감했습니다. 회사에서 왠 ‘설거지’냐구요. 입사하던 첫날을 말하는 겁니다. 풀무원에 입사하는 모든 직원들은, 총무팀으로부터 머그잔을 하나씩 받습니다. (출입카드보다 이 녀석이 먼저 나온답니다!) 바로 이놈이지요. “뭐 이런걸 다”하고 감사해하는 저에게 주변 분들이 넌지시 귀띔해 주시더군요. “우리 회사는 1회용 종이컵을 사용하지 못한다”라고요. 이 머그잔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앉아 있자니 풀무원에 오기 전에 제가 다니던 회사들과 회사를 바꿀 때마다 수없이 사들이던 머그잔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더랬지요. 퇴근할 때는 그렇게 닦기 싫지만 출근할 때는 전날 닦아두지 않은 것을 엄청나게 후회하게 되지요. 금요일에 컵 설거지를 잊고 퇴근할라치면 월요일 아침에 그 컵을 마주할 용기가 나지 않던 그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