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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작’이라는 말이 있죠. 

‘망한 작품’의 줄임말로, 
실패하거나 잘못된 작품을 뜻합니다. 

‘망작’은 혹평을 받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게 마련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일례로 접착력이 너무 약한 ‘접착제’가 
포스트잇으로 재탄생한 일화는 너무도 유명하죠. 

비아그라도 원래는 협심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약의 부작용을 통해 발명된 거라네요~.  
 
페니실린도, 다이너마이트도, X선도, 
그리고 전자레인지도 
모두 ‘망작’과 ‘우연’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렇게 완전한 우연이나 실수, 실패의 과정에서
중대한 발견이나 발명을 하게 되는 것을 
‘세렌디피티(serendipity)'라고 하는데요, 

오늘 풀반장의 ‘치즈데이’에서는~ 
음식의 ‘세렌디피티’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그럼 시이~~작~! 

.
.
.

우리나라에도 ‘세렌디피티’가 있다?! 
포스트잇, 비아그라, 
페니실린, 다이너마이트, X선, 
전자레인지, 

이들의 공통점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우연, 실수, 실패의 과정에서 
발명 또는 발견된 인류의 유산들입니다. ^^  

그리고 이러한 발명, 발견을 
‘세렌디피티’라고 부른다는데요. 

우리나라에도 ‘세렌디피티’라 불릴만한 
발명품이 있다는 사실~~!!  

바로 홈쇼핑을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모 착즙기(원액기)인데요, 
재료를 갈거나 부수지 않고 지그시 짜내는 
‘저속착즙방식’의 이 착즙기는 
원래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치로 개발되었다가 사업이 망해서 
착즙기로 다시 개발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쯤 되면 ‘망작도 다시 보자’라는 
구호가 생길 법도 하죠? ㅎㅎ 

재미있는 건 음식에도 세렌디피티가 적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지하실 오크통 안의 잊혀진 존재, 우스터소스~! 
대표적인 것이 ‘우스터소스’입니다. 

돈가스 소스를 만들 때 주로 이용되는 우스터소스는 
19세기 중엽 영국 우스터 시의 
두 화학자가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처음엔 너무 맵고 맛이 없어 
오크통에 담겨 지하실에서 먼지를 쓴 채 
잊혀진 존재가 되었다가 
1년 후에 열어보니 맛이 훨씬 좋아져 
결국 빛을 보게 되었답니다.  




동굴 속 푸른곰팡이의 정체는?...블루치즈의 전설~!
그런가하면 치즈에도 세렌디피티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이탈리아의 고르곤졸라, 영국의 스틸턴과 함께 
세계 3대 블루치즈 중 하나인 
로크포르 치즈가 대표적이죠. 

양젖으로 만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치즈인 
로크포르 치즈에는 
여러 가지 버전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프랑스 아비뇽 지역의 로크포르 마을에 살던 
어느 젊은 목동이 양을 치러 갔다가 
주변을 지나던 아름다운 처녀에게 반해 뒤를 쫓아갔는데, 
급한 마음에 점심으로 먹을 치즈와 빵을 
동굴 속에 그대로 두고 갔다고 합니다. (당연한 일이겠죠?^^) 

몇 달 후 목동이 동굴에서 
전에 두고 간 빵과 치즈를 발견했는데,  
푸른곰팡이가 슬어있는 치즈의 맛이 
깜짝 놀랄 정도로 훌륭했다죠. 

믿거나 말거나, 
이후 동굴에서 숙성을 시키는 
로크포르 치즈가 탄생했다고 하는데요, 

통풍이 잘 되며 습기 차고 서늘한 
석회암동굴의 환경이 
로크포르 치즈 특유의 맛과 
부드럽고 말랑한 촉감을 만들어 준다고 하네요. 

사실 치즈는 그 자체가 
인류 최고의 세렌디피티 음식이라 할 수 있죠. 

으응? 
정말이냐구요? ㅎㅎ
알고보면 치즈도 망작에서 탄생한 우연한 발명품?! 

흠흠.. 
그럼 치즈 출생의 비밀....아니 
탄생의 비밀에 대해 좀 더 알아볼까요?  




알고보면 맛있는 치즈도 세렌디피티~!  
자, 치즈의 탄생을 얘기하려면, 
치즈를 만드는 주원료인 ‘우유’를 
인류가 언제부터 만들기(?) 시작했는지를 
더듬어 올라가야 합니다. 

역사학자들은 대략 기원전 4000년경 (헉!) 
유럽에서 낙농업이 생겨났다고 추정하는데요, 

가축의 젖이라는 것이 
냉장 보관하지 않으면 며칠 만에, 
무더운 날씨에는 심지어 몇 시간 만에 상하게 마련이죠. -_- 
(그래서 마트에서도 우유는 마지막 순간에 카트에 넣으셔야 한다는 거~.)  

그래서 젖은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식품으로 
바뀌어야 할 필연성이 있었지만,  
치즈의 발견 자체는 우연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아랍 유목민들이 말을 타고 이동할 때 
우유를 양의 위(胃)로 만든 주머니에 넣어 매달고 다녔는데 
우유가 레닛(동물의 위에 있는 효소, rennet)과 섞이면서 응고가 되었다가 
흔들리면서 물(유청)과 분리돼 
치즈가 만들어지는 기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우유가 치즈로 바뀐 과정 자체가 
‘뜻밖의 행운’ 즉, 세렌디피티였던 거죠. 

아마도 최초의 치즈는 ‘생치즈’였을 거구요, 
숙성치즈가 탄생하기까지는 
적어도 수백 년이 걸렸을 것으로 
학자들은 짐작합니다. 

물론 그 세월 속에는 
수없이 많은 세렌디피티가 작용했을 것이고,  
현존하는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치즈들은 모두 
세렌디피티의 결과물인 셈이죠. :) 

아무튼 치즈의 발견은 
인류가 가축 사육을 함에 있어서 
도축에서 낙농으로 전환하는 
식량 혁명의 촉매가 되었다고 하니,  
그야말로 치즈는 인류 최고의 세렌디피티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그래서 풀반장은 
이제부터 치즈를 맛볼 때마다~ 
‘뜻밖의 행운’과도 같은 치즈의 발견이  
우리의 식탁 문화를 얼마나 풍요롭게 바꿔놓았는지~ 
떠올려볼까 합니다. ㅎㅎ 

아참, 
물론 바로 그 순간 
풀반장이 맛볼 치즈는~~~~ 

.
.
.

기름에 튀기지 않은 ‘자연은맛있다’처럼  
명태순살 어육을 듬뿍 넣은 ‘알래스칸특급’ 어묵처럼 
물 한 방울 넣지 않은 ‘아임리얼’처럼 
뺄 건 빼고 넣어야할 건 넣은    
풀무원의 남다른 그 치즈~!  

우유와 시간이 만든 
'자연치즈'로 
더 멋있는 인생짤을 만들어보세요~.    

그럼, 다음주 목요일에 
더 맛있는 치즈 이야기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안녕안녕~. :D   


posted by 풀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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