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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 Recipe/그 푸드? 저 푸드!

꼭! 유기농으로 먹어야 할 식품들

여러분의 식탁은 안녕하십니까?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식탁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시는 우리 주부님들.

"우리 가족이 먹을 건데…" 라는 생각에
이왕이면 조금 더 건강하고 안전한 '유기농 제품'을 눈여겨보게 되곤 하지만,
모든 제품을 '유기농'으로 먹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이유로 마트의 유기농 코너 앞에서 망설이시는 분들을 위해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 담는 큰 그릇> 2009년 봄호에 소개된
'꼭 유기농으로 먹어야 할 식품들'을 알려드립니다.



꼭 유기농으로 먹어야 할 식품들
아슬아슬 복숭아부터 깻잎, 상추, 또…

물론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먹을거리를 유기농으로 먹는 것이 좋다. 또 혹자는 시중에 유통되는 식품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잔류 농약 허용 기준 내’에 있어 안전하고, 우리나라의 농약관리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너무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하는데 맞는 말이다. 농약 및 중금속 잔류량 등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는 품목은 한 해 1 퍼센트 내외다. 하지만 이 잔류량을 무시해도 좋은 사람이란 ‘정상 체중의 건강한 성인’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정상 체중의 건강한 성인’이 아닌, 어린이, 노약자, 임산부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모두를 유기농으로 바꿀 수 없다면 차근차근 바꿔나가자. 우선 제철이 아닌 것, 먹이사슬의 위에 있는 것들부터 상에서 내려놓는다. 유기농 식품들은 ‘천연의 자연’에 가까운 상태로 유통기한이 짧은 만큼 믿을만한 판매처를 찾아 구입하는 일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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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 쌀
1일 섭취량 중 수은 함량을 따져보면 현미가 백미보다 갑절 많지만 체외로 배설되는 양은 현미가 월등하고 씨눈에 있는 물질이 중금속을 해독해주기 때문에 체내 잔류량은 현미가 더 적다. 하지만 처음부터 안 들어오게 하는 것이 나을 테니 건강을 생각해 현미를 먹는다면 유기농이 좋겠다. 또 논이 우리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해서라도 주식인 쌀은 꼭 유기농을 택하도록 한다.

달걀, 유제품
‘닭은 먹는 대로 낳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무엇을 먹고 자랐는지가 중요하다. 항생제, 방부제, 호르몬제 등을 투여받지 않은 닭이 낳은 유정란 곧 ‘무항생제 유기축산 인증’을 받은 달걀을 산다. 우유도 마찬가지다. 유제품의 경우 치즈, 버터 순으로, 가공할수록 유해 성분의 수치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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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깻잎, 부추 등 채소류
최근 3년 간의 식약청 모니터링 결과 잔류 농약 수치가 허용치를 넘어 부적합 판정을 받은 품목은 깻잎, 상추, 시금치, 배추, 부추, 쑥갓, 근대, 참나물, 취나물, 겨자잎, 고춧잎, 파 등의 순이다. 이밖에 습한 곳에서 재배되거나, 여름 장마철, 제철이 아닌 때에 수확해야 하는 작물은 유기농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름 채소는 겨울에 부적합 판정이 나곤 하는데, 추운 날씨를 피해 하우스 안에서 성장 촉진제를 뿌려 재배하기 때문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환기가 잘 되지 않으면 농약이 자연 분해되지 않고 오래 남는다.

소금
소금은 화학적 가공을 거치지 않고 자연 여과시켜 불순물이나 간수, 염화가스 등을 제거한 알칼리 소금을 선택하도록 한다. 설탕은 미네랄과 비타민이 살아있는 비정제 유기농 원당을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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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두, 옥수수 콩
특히 대두와 옥수수는 유전자 변형(GMO)이 가장 많은 작물들이어서 유기농 여부 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류
전문가들은 농약보다 중금속의 피해가 더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식품 내 중금속 함량은 대기와 땅, 강과 바다가 그만큼 오염되어 있다는 의미다. 미국 FDA가 수은 중독이 가장 심하다고 꼽은 생선은 옥돔, 왕고등어, 황새치, 상어 등이다. 독소 및 오염물질은 주로 지방에 녹아 있으니 지방이 적은 어종을 선택한다.

닭, 돼지, 소
먹이 사슬의 위에 있을수록 사료를 통해 지방 조직에 화학 물질(항생제, 생장촉진 호르몬, 산란촉진제 등)이 농축될 수 있다.

커피와 차류
농약이 분해되는 조건은 빛, 열, 물이다. 재배 과정에서 살포한 농약의 잔류물은 뜨거운 물에서 더 잘 녹는다.

조개류
갯벌이 빠른 속도로 오염되고 있어 바닷가에 사는 낙지, 쭈꾸미, 바지락, 모시조개보다 오징어, 중합이 안전하다. 한 가지 종만 먹지 말고 다양하게 섞어 먹으면 한 가지 독소에 노출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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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포도 등 껍질이 얇은 과일류
미국 환경단체의 발표에 따르면, 농약이 많이 든 농산물은 ‘주로 껍질이 얇고 땅에서 가까이 자란 작물들’로 복숭아, 사과, 피망, 샐러리, 딸기, 체리, 배, 포도, 시금치, 양상추 등이다. 복숭아는 농약 노출 지수가 최고 높은 과일로도 뽑혔다. 빨리 무르고 상하기 쉬워서 그만큼 약을 많이 뿌린다. 표면에 잔털이 많아 뿌려진 농약이 잘 분해되지 않는 것도 이유다. 반면 농약에 안전한 과일과 채소는 양파, 아보카도, 옥수수, 파인애플, 망고, 아스파라거스, 키위, 바나나, 브로콜리였다. 주로 껍질이 두껍고 땅에서 멀리 자라난 것들이다.



글을 쓴 한정혜는 홍보와 관련된 일들을 두루 하고 있다. 간간히 행복한 자원활동에 몰두한다. MBC문화방송의 <W>라는 프로그램을 꼬박꼬박 챙겨보며 집 근처 공원에서 최대한 천천히 걸으며 ‘해바라기’하는 것을 즐긴다.

참고 도서 <희망의 밥상> 제인 구달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리빙그린> 그레그 혼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도움말 풀무원 식문화연구원 식품안전센터 박경호 선임연구원, 친환경식품 전문점 올가 식품안전팀



*본 기사는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

2009년 봄호에 게재되었던 내용을

블로그에 맞게 일부 수정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