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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3는 글로벌 스탠다드?

"풀무원의 아주 사적인 이야기" 블로그 카테고리 맨 위에
<G3의 사무실 뒷담화> 코너가 있습니다.


블로그를 방문하셨던 분들은 한번쯤 "G3가 뭐지?"라는
궁금증을 가지셨을 거예요.

사실 G1부터 G5까지의 등급이 있죠. 그런데 왜 <G3의 사무실 뒷담화>일까요?
G3는 경력 3~4년차로 타기업과 비교해 보자면 대리급과 비슷하겠네요.
20대 말, 30대 초반의 젊은 층으로 업무에 대한 사명감과 열정이 가득한 시기죠.
또 신입사원과 상위 직급자를 연결해 주는 역할까지 해내는 핵심인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젊음에서 나오는 열정과 패기로 풀무원을 속속들이 파해쳐 소개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입니다.

"G등급제"에 대한 보다 명쾌한 이야기를 위해 인사팀 담당자를 섭외했습니다.
그럼, G등급제가 무엇인지 들어볼까요?

Q. 사외 분들은 짐작하기 어려운 말인 것 같은데, G3가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G가 글로벌 스탠다드이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G3는 직급의 한 단계입니다.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에서 사원, 주임, 대리, 과장과 같은
직함을 나타내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그 직함을 없애고 G를 붙인 것이지요.


Q. 그러면, 풀무원에는 직함이 G3만 있는 것인가요?
     
직급을 나타내는 말을 없애고 등급을 나타내는 Grade의 약자를 따
G로 통일하고 직무 등급에 따라 G1, G2, G3, G4, G5를 두었습니다. 


Q. 직함을 대신한 호칭은 어떻게 쓰나요?
    
풀무원에서는 직함에 대한 호칭을 없애면서 직위를 폐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모든 분들이 'OO님'이라는 호칭을 쓰고 있지요.


Q. G등급제를 도입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2003년도 즈음 과장, 부장 등과 같이 상사를 칭하는 호칭은
권위적인 질서체계로 업무성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후 전사적으로 직무 등급체계를 소프트하게 바꾸는 작업에 들어갔으며
약 1년간의 준비 과정을 통해 2004년 부터 G라는 직무 체계가 시행되었습니다.


Q. G등급제를 도입한 후 직원들의 반응과 효과는 어땠나요?

"과장님", "부장님"과 같은 상사를 칭하는 호칭이 없어지니,
자연스럽게 회사의 분위기는 더 소프트해졌습니다.
또한, 직함을 없애자 직원들에 대한
업무능력 평가가 성과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되었고,
객관적인 평가는 직원들에게 회사에 대한 신뢰를 갖게 했습니다.


Q. 관련하여 사내에 일어난 변화는 또 무엇이 있었나요?
     
G라는 직무 등급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상명하달식의 일방적인 의사전달 방식에서 탈피해 보다 자유롭게
다양한 의견을 소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이 수직구조에서 수평구조로 바뀌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내조직이 팀 단위로 재편성되었습니다.
팀, 본부의 개념으로 바뀐 것이지요.

Q. 새로운 직무등급 도입이 갖는 의의는 무엇일까요?
     
G의 도입으로 직함이 없어지고
처음에는 혼란이 있었습니다.  
오랜 관행이 되어온 과장님, 부장님 하던 한국식 제도 문화에서
팀장님, 본부장님이라는 직함을 처음 쓰려니 직원들이 어색하고 쑥스럽게 생각했습니다.
또, 처음에 당황하는 직원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새까만 후배가 “OO님”하고 부르는 상황이니 당황했겠지요.
     
물론 아직도 사내에는 선후배의 개념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직위와는 무관한 것이지요.

그런데, "OO님" 호칭문화가 정착이 된 후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큰 것은 권위적인 문화가 없어지고 수평문화가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이 수평문화라는 것은 직원들이 각자의 의견을 다양하게 교류할 수 있게 했고,
때문에 회사에 대한 더 좋은 의견들이 소통이 가능해졌지요.

결국은 회사가 더 발전하고 더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밑거름
이 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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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 '친절한' 풀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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