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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반장's Live

'블로거 컨퍼런스' 다녀오셨어요? 전, 다녀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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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컨퍼런스가 열린 밀레니엄홀 입구의 대형 선간판. 특히 타이포가 꽤 마음에 듭니다.

지난 일요일 네이버와 다음에서 주최한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hello! Blogger)’에 다녀왔습니다(장소는 서울 반포에 위치한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이었죠). 풀무원도 이제 블로그를 운영하는 어엿한 ‘블로거’가 됐으니까요. :) 몇 천 명이나 되는 젊은이(?)들 틈에 끼어서 블로거와 블로그 공부를 꽤 많이 하고 돌아왔습니다. 사실 마무리 행사로 준비된 ‘숙명여대 가야금 연주단과 비보이 공연’에 흑심이 있었던 건 아닙니다. 찡긋. `o'  

총 4개 세션으로 나눠 제품사진 촬영 팁, 동영상 편집 등을 배우는 튜토리얼, 유명 블로거들의 스피치, 기타 작가나 영화감독 등의 초청강연 등 20여 개의 아기자기한 강연으로 꾸며졌는데요. 생각보다 연자들도 발랄(?)했고, 쏠쏠히 챙길 것도 많았던 행사라 일요일이었지만(!) 기분 좋게 다녀왔답니다. 참석 경쟁률도 상당했었지요,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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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의 특징을 한눈에 보여주는 것, 바로 키보드로 자신의 블로그 주소를 입력하는 방명록입니다! 괜찮죠? 책상이 살짝 더 높았으면 좋았겠다 싶은 아쉬움 2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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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라운지(블로거 사랑방)에서는 현장 블로깅을 할 수 있도록 무선인터넷 도 사용할 수 있고 노트북 전원 충전도 할 수 있구요.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월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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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중에서는 올림푸스한국 유저커뮤니케이션팀에서 오신 이두형 차장님의 ‘빛으로 요리하는 제품사진 촬영 팁’이 가장 백미였다고나 할까요? ^ ^

제품사진 촬영 팁 강의에서는 사진을 요리에, 빛과 조명을 요리에 넣는 양념에 비유하면서 보여주신 확산판(diffuser)이 압권이었습니다. “바로 이 물건 하나, 오늘 보여드리러 왔습니다” 뭐, 이렇게 지하철 판매원을 연상시키는 재치를 발휘하셨던. 확산판은 우드락 사이에 트레이싱지가 아닌 트레팔지를 끼워 만든 겁니다. 화방가면 사실 수 있다네요. 조명이 이 종이를 투과하면서 훨씬 부드러워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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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전문 사진가들이 사용하는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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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물건, 이게 바로 저희 블로거들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트레팔지’! 트레이싱지? 아니죠. 트레팔지? 맞습니다.

사진에는 못 담았지만, 전 매경인터넷 미디어전략팀 기자로 일하셨던 명승은 님의 말씀도 인상 깊었습니다(‘1인 미디어로서의 블로그’ 강연이었죠).

“대부분의 블로거들은 ‘내가 쓰는 글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라고 자문하겠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보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라는 말씀. 

또, 에델만코리아에서 오신 이중대 님(이분 유명하시죠. ‘쥬니캡’! 뵙고 싶던 분입니다)의 ‘개인 브랜드 구축을 위한 블로그 운영’도 짧지만 꽤 재미나게 들었습니다. ‘비즈니스 블로그’라는 검색어는 이미 선점해놓으셨다는 말씀. :) 다른 곳에서도 강의를 많이 하시는 것 같던데 언젠가 ‘풀타임’으로 제대로 들어보고 싶네요. 이 날은 시간에 쫓겨 후닥닥 얘기하실 수밖에 없어서 아쉬웠던. (www.junycap.com 운영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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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호가로 활동하시는 한비야 님 강의도 인상깊었습니다. “모두가 공평한 세상을 만드는 것은 블로거들의 손에 달렸다”라고 말씀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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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현장에서 발견한 풀무원 아임리얼 주스입니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벌써 아임리얼 베리퀸을 드신 분이 있군요. 누구신지 알았으면 인사라도 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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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판사님이 ‘블로그와 저작권’에 대한 강의를 해주셨는데, 의외로 다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강의를 들으시더군요. 블로거들 열정, 정말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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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블로그 운영에 대한 얘기를 해주신 연자는 익스트림무비(www.extmovie.com)의 김종철 편집장님이었는데요. 오오, 비니를 쓰고 강단에 오르셨죠. 블로거 컨퍼런스에서만 볼 수 있는 쿨한 장면이라고나 할까요. 사진이 괜찮은 게 없어서 강의 들으면서 끄적거렸던 그림으로 대신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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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도 쏠쏠했던 행사. 연두색 북마크가 상당히 마음에 든다는.

이번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에서 한가지 재미있었던 점은, 24개 정도되는 강연들이 대부분 20~40분을 넘지 않도록 짧게 구성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요즘 세대의 인내심의 정도에 딱 맞춘 시간 배분이라고나 할까요. 리모콘 세대라 솔직히 1시간 꽉 찬 강의는 좀 괴롭지 않던가요. (풀반장만 그렇습니까. –ㅅ- ) 덕분에 아쉽기도 하고, 좀 덜 들은 것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연자들의 개별 블로그를 따라 들어가 나머지 이야기들을 찾아보고 싶은 마음도 들고, 그런 점에서 독특한 구성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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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블로거 여러분들을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었던 자리라서 좋았던. 앞으로도 이런 컨퍼런스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강의는 맨 뒷자리에서..^ ㅅ ^ )

@ 이상 '친절한' 풀반장^^이었습니다.사용자 삽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