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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HAS Life

슬로푸드, 슬로라이프 - 슬로푸드 운동의 모든 것

슬로푸드란 무엇일까요?
잘 모르시겠다구요?

그럼 슬로(Slow)의 반댓말은 아시죠?
바로 패스트(Fast)인데요.

이제 감이 잡히시나요?

네, 그렇습니다.
슬로푸드는 패스트푸드의 반대 개념이거든요.

조금 더 정확히 설명드리면
1980년대 중반 로마의 명소 에스파냐 광장에 패스트푸드 체인점이 오픈된 것을 계기로
패스트푸드가 이탈리아의 식생활 문화를 망친다며 시작된 운동
입니다.


갑자기 왜 풀반장이 슬로푸드 타령이냐구요?

최근 가장 주목받는 식생활 트랜드인 '슬로푸드'에 대해
관심은 있지만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실제로 얼마전 만난 모군이
"슬로푸드는 밥 천천히 먹기 캠페인 아냐?'라는
충격적인 한마디
를 남기기도 했구요. ^^a
(아눼..물론 밥을 천천히 먹는 것도 건강에 좋긴 합니다만..쿨럭)

그러고 보니 풀사이를 통해 슬로푸드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 적이 없던 것 같아,
포스팅을 결정하게 됐지 말입니다.

풀사이 가족 여러분도, 이번 기회에
슬로 슬로 ~ 해볼까요? ^ ^


슬로푸드, 슬로라이프
슬로푸드 운동의 모든 것 

진정한 슬로푸드 운동은 단순히 천천히 조리된 음식을, 천천히 먹는 행위가 아니다. 세계 각 나라마다 가지고 있는 전통적인 음식 문화를 보호하고, 재발견하고, 널리 알리며 더 나아가 기본적으로 환경론자가 되어야 한다. 최초의 원료를 어디서, 누가, 어떤 방식으로 재배했는지, 그것이 어떤 과정을 거쳐 가공되었는지, 이런 것들을 모두 추적할 수 있는 음식이 바로 좋은 음식, 슬로푸드다. 그래서, 슬로푸드를 먹는 삶은 풍요롭고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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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푸드 협회 홈페이지 (http://www.slowfood.com)


어떻게 시작되었나
1986년 이탈리아 로마의 유서 깊은 스페인 광장에 맥도날드 1호점이 생긴 것에 충격을 받은 요리 칼럼니스트 카를로스 페트리니와 그의 친구들이 미각의 즐거움, 전통음식 보존 등의 기치를 내걸고 활동을 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마을 브라를 본거지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슬로푸드 운동은 현재 100여개국 8만여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세계적 규모의 시민운동으로 성장했다.


이것이 ‘진짜’슬로푸드!
첫째, 우리가 먹는 음식은, 맛이 좋아야 한다. (Good)
둘째, 우리가 먹는 음식은, 환경을 해치지도, 다른 생명체의 권리를 짓밟지도,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지도 않는 깨끗한 방법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Clean)
셋째, 우리가 먹는 음식은, 생산자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으면서 만들어져야 한다. (F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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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마드레 (http://www.terramadre.info)


안팍으로 바쁜 슬로푸드 운동
생태계 다양성 보호

여러 가지 작물을 재배하고 다양한 요리법을 구사했던 전통 농업과 음식 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2003년 생물종 다양성 보호재단을 창립했다.

맛의 방주(Ark of Taste)
잊혀져 가는 맛과 음식들을 발굴하고 훌륭한 요리법들을 기록한다. 1996년에 시작되어 전세계 각지에서 수집된 500여개 이상의 맛, 요리법, 먹거리들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일어 등 6개 국어로 번역되고 보존되었다.   

떼라 마드레(Terra Madre)
전세계 각지에서 대안적인 먹거리 문화를 찾는 수천명의 먹거리 생산자들과 먹거리 공동체들이 지속가능한 농법, 생태계 보호,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주제로 토론하고 네트워킹 하는 모임이자 축제다. 생산자, 요리사, 연구자, 학자들이 고루 참석하는데, 연구자들은 생산자들이 가진 실용적이고 전통적인 지혜에 과학적 지식을 덧붙여주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요리사에게도 부족한 정보를 전달해준다. 2006년 행사 때는 전세계 150여개국의 1천600여개의 먹거리 공동체, 5천여명의 농부와 어부, 1천여명의 요리사, 400여명의 학자와 그 밖에 다양한 먹거리 생산자들이 참석했다. 떼라 마드레(Terra Madre)는 “어머니 땅 지구”라는 뜻. 

살론 델 구스토(Salone Del Gusto)
세계 각국에서 모인 음식들의 장터다. 닷새 동안 열리는데 맛깔스런 디저트에서부터, 곡식, 채소, 고기, 치즈, 잼, 맥주, 샴페인까지, 거의 모든 음식들이 차려진다. 참가자들은 수백여개의 맛 워크숍(Taste Workshop)에도 참석할 수 있다. 이 행사는 양심적인 생산자들이 대중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줌으로써 그들이 생산한 좋은 품질의 상품을 시장에 선보이게 하고, 진정으로 맛있는 음식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끔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짝수해 10월에 개최되며 13만명 이상이 다녀가는 대규모 행사다. 

슬로푸드 상(Slow Food Award)
매년, 생태계의 다양성 보존을 위하여 가축의 품종을 보호하고, 채소 종자를 보존하며, 사라질 위기에 놓인 음식 보전과 생태계 보존에 공헌한 개인, 단체, 마을공동체, 연구소 등을 선정, 시상한다. 
2001년 제2회 시상식에서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한국의 300년 전통 죽방멸치잡이와 멸치상품이 수상했다. 이 상은 경남 남해군 지족리의 죽방멸치잡이 스물한 가구에게 주어진 것이다.

음식문화과학 대학교 (University of Gastronomic Sciences)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슬로푸드 운동본부가 세운 음식문화 종합대학이다. 세계 최초로 요리와 농업을 연결시켜 학문적으로 생물종 다양성, 지속가능한 소규모 농업 생산방식, 지구의 생태, 환경, 농업, 식품문화, 요리 등을 두루 연구하고, 전통과 관습이 깃든 음식의 고향을 찾아가 직접 맛보고, 배운다.


번역 및 정리| 김민희 런던 정치경제대학 석사 과정
자료 및 사진 출처| 슬로푸드 국제본부 홈페이지
www.slowfood.com, 슬로푸드 한국위원회


 

*본 컨텐츠는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2006년 겨울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posted by 풀반장사용자 삽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