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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HAS Life

디카프리오가 환경운동가? 에코-셀러브리티

얼마전 6월 2일은 무슨날? 빙고~ '유기농데이'였습니다.
그럼, 오는 6월 5일은 무슨 날일까요? 두구두구두구두구..
빰빠라밤~ 바로 '환경의 날' 입니다.

'환
경의 날'이 무슨 날이냐구요?
음..슥싹슥싹.. 백과사전을 찾아보면 말이죠,
1972년 스톡홀롬에서 '하나뿐인 지구'를 주제로 전세계적 환경 회의가 열린 이후,
UN총회에서는 인간환경회의 개막일인 6월 5일을 '세계 환경의 날'로 지정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1996년부터 6월 5일을 법정기념일로 정하였구요.


환경 보호. 환경 보전.
정말 어려서부터 많이 들어온 말이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 중요성에 대해 종종 잊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잊을 때마다
슈퍼맨처럼 등장하여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일깨워주는 무리들이 있으니~
그들은 바로 에코 셀러브리티(Eco-Celebrity) 입니다.

외모만 멋진 줄 알았더니, 마음까지 정말 멋진 그들.
누가누가 환경을 위해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는지,
이 풀반장과 함께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한 번 알아볼까요? ^ ^



‘에코-셀러브리티’
과연 그들은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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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적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타고 시상식장에 도착하며, 정부 정책에 비판을 서슴지 않거나 스스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등 강경 노선을 마다하지 않고, 채식주의의 복음을 앞서 설파한다…. 전 지구적인 화두인 그린 이슈와 함께 수면 위로 떠오른 ‘에코-셀러브리티(Eco-Celebrity)’ 이야기다. 의미 있는 발걸음을 일궈온 스타부터 친환경적인 라이프스타일에 빠져 있는 스타까지, ‘에코 셀러브리티’의 오늘을 들여다보자.

고도의 스타 마케팅일까?
‘에코-셀러브리티(Eco-Celebrity)’라는 이 신종 용어를 굳이 풀이해보자면, 결벽증적으로 채식주의를 고집하고 울이나 가죽, 퍼 등 동물로부터 채취한 소재로 만든 패션 아이템을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 등 친환경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고수하는 의식 있는 해외 유명 연예인들을 뜻하는 말 정도가 되겠다.
고도의 스타 마케팅이 패션계를 넘어서 환경 분야에까지 진출한 것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열정적으로 환경운동을 펼쳐 온 스타들과 환경에 대한 의식 있는 모습을 이용하는 스타들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셀러브리티들을 닮고 싶어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행보는 지구를 위해서는 상당히 반가운 일인 것만은 틀림없다.

디카프리오, ‘열혈 환경주의자’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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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활발한 환경운동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연기파 배우이기도 하지만, 1998년 <타임>지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서 배우가 아닌 환경운동가로서 선정됐고 영국 <가디언>지의 ‘지구를 구할 수 있는 50인’에 꼽혔다. 가디언의 환경부 기자 존 비달은 “디카프리오는 세계에 영향력을 끼칠만한 파워를 가졌다. 그는 다음 세대의 환경을 이끌어갈 중요한 인물”이라고 이야기하기도.
말로만 환경 보호를 외치는 다른 스타들과 달리, 레오는 몸소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모범적인 케이스이다. 그는 될 수 있으면 걸어 다니고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전용기를 타지 않는다. 또한 깨끗한 물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국제 캠페인에 참가하고 태양열 에너지를 사용하는 집에서 살고 있다. 최근에는 카리브해 밸리즈 해상에 소유하고 있는 섬에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에너지를 자급자족할 수 있는 호텔을 지을 계획이라고. 그가 열혈 환경주의자임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일화는 아카데미 시상식장에 리무진 대신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프리우스(Prius)’를 타고 온 것. 그 이유에 대해 “이것이 올바른 길로 가는 첫 걸음이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무엇보다도 그의 미덕은 환경 문제를 여론화하는 데 늘 앞장서 왔다는 것에 있다. 레오는 2006년에는 자신이 이사회의 일원으로 있는 미국의 환경 기구인 ‘글로벌 그린 USA’의 요청으로 미국 ‘야후’에서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네티즌들과 토론하기도 했다. 2005년에 그가 제작한, 지구 온난화를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 <11번째 시간(the 11th Hour)>은 칸 영화제의 비경쟁 부문에서 특별 상영되기도 했다.

엘 고어와의 친분과 영향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환경 운동은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엘 고어는 지구 온난화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로 아카데미 최우수 다큐상을 수상한 대표적인 환경 운동가. 레오가 최고의 청춘 스타이고 엘 고어가 클린턴 정부의 부통령이던 시절, 두 사람은 지구 온난화에 대해 토론을 벌인 적이 있는데 이후 끈끈한 우정을 나누는 친구가 되어 지난 7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0년 만에 다시 토론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더 이상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이나 <타이타닉>에서 보여졌던 아름다운 청년의 이미지가 아니지만, 그가 일궈내고 있는 이런 실천가적인 모습은 디카프리오에게 배우 이상의 힘을 기대하게 만든다.

노튼, “나는 환경 영웅이 아니다”
레오에 버금가는 또 다른 친환경 매력남은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 에드워드 노튼. 예일대 역사학과 출신으로 26세라는 젊은 나이에 오스카상 후보로 지명되었던 이 남자는 “나는 환경 영웅이 아니다”라며 겸손해 하면서도 환경 운동을 하는 데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명성을 이용하는 명민함을 보인다.
사실 그의 할아버지이자 도시 계획가였던 제임스 로즈는 은퇴 후 재단 설립을 통해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고, 아버지는 환경보호 그룹을 설립한 환경운동가였다. 노튼 본인은 배우가 되기 전, 주택 건설을 통한 빈민구제 사업을 하는 비영리 기관인 ‘엔터프라이즈 재단’에서 일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노튼이 엔터프라이즈 재단과 에너지 회사인 BP에게 그가 태양열 시스템을 구입할 때마다 BP가 LA 남부의 빈민 가정에게 태양열 시스템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제안한 것은  꽤 유명한 일화다. 에드워드 노튼은 셀러브리티들의 전형적인 생활방식을 거부하기로도 유명하다. 그는 심지어 자동차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한다. 레드 카펫과 TV쇼를 멀리하지만 환경 문제에 관한 한 대중 앞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나는 사람들이 지구의 종말이 다가왔다고 말하는 것이 싫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정말 종말이라는 말이 심각하게 다뤄지기 전에 모든 날들을 소중히 다뤄야 합니다”라고 이 매력적인 배우는 이야기한다.

환경운동의 원조는 ‘로버트 레드포드’
사실 원조 환경 운동가는 로버트 레드포드이다. 그는 40여 년간 환경 운동을 해왔고 최근 선댄스 채널 안에 ‘더 그린(The Green)’이라는 환경 다큐멘터리 등을 방송하는 시간대를 만들기도 했다. 그가 세계 최고의 독립 영화제인 선댄스 영화제의 창시자이자 회장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진지한 작품 세계를 가진 배우이자 감독답게 로버트 레드포드가 선댄스를 일군 배경도 지극히 친환경적이고 문화적이다.
선댄스는 그가 1969년 경 유타주 계곡에 땅을 사들이고 70년대 중반 그곳에서 열리던 이름 없는 영화제를 후원하면서 출발했다. 로버트 레드포드는 토지 매입 당시 뉴욕의 한 투자가로부터 “계곡에 호텔과 건설을 건설해 큰 돈을 벌라”라는 제의를 받았지만, 그 유혹을 묵살하고 자신의 땅을 환경과 예술의 터전으로 개발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줄리아 로버츠는 ‘후천적인’ 환경 운동가에 속한다. 2000년 환경 운동가를 그린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에 출연하면서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그녀는 일상 생활 속에서 크고 작은 친환경적 모범을 보이고 있다. ‘프리우스’를 타고 태양열 시스템을 갖춘 집을 짓고 있다. 자신의 쌍둥이 아이들에게 친환경 소재로 만든 기저귀를 채우거나 장을 보러 갈 때는 반드시 장바구니를 챙긴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친환경 연료를 생산하는 바이오 기업 디젤(Diesel)의 대변인으로도 활동하고 있고, 뉴 멕시코의 야생 부지를 야생 동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운동에 발벗고 나서기도 했다. 그곳에 그녀는 개인 소유지를 가지고 있는데, 그 주변의 야생 부지를 석유회사가 개발을 이유로 파괴하려 하자 직접 야생 부지의 일부를 구입해버리기도 했다는 통 큰 이야기.

식물성 소재 슈즈와 나탈리 포트만
영화 <레옹>에서는 롤리타 콤플렉스를 자극하는 앳되고 도발적인 모습을, <클로저>에서는 여인의 성숙한 눈빛을 발산하던 나탈리 포트만을 기억하는지? 연기력과 미모를 두루 겸비한 포트만이 하버드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재원이라는 사실, 더불어 채식주의자이자 동물보호론자로서 자선 활동과 그린 피스 운동, 정치와 사회 운동에 관심이 큰 인물이라는 건 우리 시대의 에코 셀러브리티가 갖춰야 할 미덕이 어떤 것인지를 직접적으로 이야기해 준다. 하지만 그녀만의 진짜 미덕은 ‘온건함’에 있다. “동물 보호 단체들과 함께 동물 보호 캠페인을 펼치면서 17년간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유지하고 있어요. 환경 운동을 하면서 모피를 입거나 가죽 핸드백을 드는 이중적인 행동은 절대 하지 않고요.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에코 라이프를 살고, 환경운동에 참여하라고 강요하지 않아요. 다만 저 스스로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고, 그런 생각에 따라 행동할 뿐이죠. 사람들이 저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친환경 생활에 관심을 가졌으면 해요.”

그녀는 지난해 르완다를 방문해 멸종 위기의 고릴라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기도 했다. 평소 패션계의 대표적인 에코-디자이너인 스텔라 매카트니의 옷과 슈즈를 즐겨 입는 그녀는 올해 식물성 소재로 제작한 슈즈 라인을 론칭했다. 맨해튼의 슈즈 부티크 ‘테 카산(Te Casan)’에서 판매될 이 슈즈의 가격은 200달러 정도로 수익금의 15.5퍼센트는 자선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에코-디자이너인 스텔라 매카트니만큼 ‘페타(PETA·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와 친한 알리시아 실버스톤은 페타 홈페이지에 아름다운 전라의 모습으로 등장한 홍보 동영상과 메시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 메시지에서 실버스톤은 채식주의자로 사는 것에 대한 기쁨을 이야기했다. “채식주의자가 된 후 찾아온 신체적 변화는 놀라울 정도이다. 체중 감량에 성공했고 피부에 윤기가 돌기 시작했다. 11년 전보다 지금의 내 모습이 훨씬 좋아 보인다. 동물을 학대하는 기업의 제품을 쓰지 않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평화로운 세상 만들기에 동참할 수 있다.”

샤워 시간을 줄인 제니퍼 애니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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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애니스톤은 시트콤 <프렌즈>를 통해 보여준 ‘옆집 언니’ 같은 친근하고 편안한 이미지답게 일상적인 방법으로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쪽.
그녀는 바퀴가 세 개 달린 퀵보드의 일종인 ‘트라이크(Trikke)’를 애용한다. 트라이크는 자전거처럼 배터리가 필요 없어 대기 오염을 유발하지 않는 대안적인 교통 수단. 뿐만 아니라 애니스톤이 제안하는 에너지 절약법은 ‘샤워 시간을 줄이라’는 것. 그녀는 한 행사장에서 “샤워를 3분간만 하며 양치질도 샤워 중에 한다. 짧고 간단한 샤워는 환경을 보호하는 가장 쉽고 빠른 실천법이다”라고 호소한 바 있다.
그녀의 전 남편인 브래드 피트도 애니스톤과는 헤어졌지만 그린 이슈에 열심인 점은 비슷해 보인다. 안젤리나 졸리와 함께 UN의 난민 구호 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브래드 피트는 환경 단체인 ‘글로벌 그린 USA’와 함께 친환경 주택 건설사업을 펼치고 있다.
카트리나 참사로 황폐화된 뉴올리언스에 태양열 발전 시스템을 갖춘 150여 채의 새로운 집을 건설하기로 한 것.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를 촬영할 당시 뉴올리언스를 처음 찾아 그 지역의 매력을 느끼게 된 피트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500만달러를 투자해 13곳의 건설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홍보를 위한 웹사이트도 개설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과격한(?) 환경 운동가에 속하는 배우는 우디 해럴슨. 그는 영화 <킹핀> 등의 이미지로 ‘헐리우드 A급 돌+아이 전문 배우’로 통하지만, 실은 정부를 상대로 소신을 굽히지 않고 환경운동을 펼치는 활동가다.
해럴슨은 정부의 벌목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10만 달러의 세금을 내지 않는다거나 대마 재배에 열중하는 저돌적인 면모를 보여왔다. 그는 “환경론자로서 나는 대마의 활용이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대마는 종이 제작에 사용되는 저렴한 재료로 대마를 잘 활용하면 숲의 훼손을 막을 수 있다.”라고 주장해 왔다.


글을 쓴 강정민은 패션을 통해 음악, 영화, 미술을 들여다보려 하는 욕심많은 패션 에디터로 패션지<엘르>에서 일한다. 음반을 사는 데 돈을 아끼지 않고 좋아하는 뮤지션의 공연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던 그녀가 최근 본지와 만나면서 오가닉 푸드에 대한 로망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우와~ 이 풀반장은 오늘부터 에코-셀러브리티들의 왕 팬이 되었습니다.
저들이야 말로 이시대의 에코 슈퍼맨 같지 말입니다.
(풀반장도 이 기회에 에코 슈퍼풀맨으로 변신 한번...쿨럭..)

풀사이 가족 여러분, 우리는 꼭 저들과 같은 유명인은 아니지만은 ^ ^
우리 가족. 우리 아파트, 우리 동네에서 저들처럼 작은 실천을 하며
환경에 긍정적 영향력을 끼치는 진정한 에코-셀러브리티가 되어 주세요~




*본 기사는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
2008년 봄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