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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 타임슬립한 에도시대 무사와
싱글맘의 기묘한 동거~


영화 <촌마게푸딩>의 줄거리입니다.

영화 소개만 보면
뻔한 소재의 사랑이야기만 담겨 있을 것 같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베이킹으로 가득찬 요리 영화라는 사실에 놀라게 됩니다.

"무사는 공짜밥을 먹지 않는다"며
살림을 도맡아 하게된
무사 야스베가 요리, 특히 베이킹에 특출난 재능을 보이게되며
나중에는 유명 제과점에 취직까지!!

그 결과 악당(?)과의 싸움에
일본도 대신 제빵용 스페츄라를 사용하는
이색적 장면이 연출되죠~.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일본 영화 <촌마게푸딩>!
특히 베이킹을 좋아한다면 강력 추천하는
숨겨진 명작이라 할 수 있는데요.

영화 속 요리를 재현하는
풀무원웹진 <자연을담는큰그릇>의 인기 코너
'요리in컬처'에 소개된 <촌마게푸딩>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그리고 수없이 등장하는 영화 속 요리들 중
왜 하필 '푸딩'이 영화 제목이 됐는지~

웹진 기사를 통해 한번 살펴보시죠~.

무사가 만든 푸딩
영화 <촌마게푸딩>

+그 영화
영화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싱글맘 히로코의 바쁜 아침 일상을 보여주며 시작됩니다. 아들 토모야의 유치원 등하원을 챙기느라 매일 지각하면서도 야근은 못하는 그녀에게 회사 동료들은 비난을 서슴지 않습니다. 일과 육아 사이에서 괴로워하던 어느 날, 그녀의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납니다.

남자의 이름은 키지마 야스베. 180년 전 일본 에도 막부 시대에 쇼군(장군) 집안을 호위하는 무사였던 그는 그 시절 무사의 모습 그대로 현재의 도쿄로 타임슬립 한 것이지요. 측은한 마음이 든 히로코는 야스베를 집으로 데려옵니다. 저녁식사만 대접한 뒤 내보내려 했지만 최선을 다해 아이와 놀아주며 노력하는 모습에 결국 마음을 열고 에도시대 ’무사’와 현대 ‘싱글맘’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됩니다.

“무사는 공짜밥을 먹지 않는다”라며 집안일 일체를 자신이 도맡아 하겠다는 약속을 한 야스베는 TV속 리빙 채널을 통해 무서운 속도로 살림을 습득해 나갑니다. 공감백배의 명언들을 쏟아내며 말이죠.

“세일 상품은 여유가 있으면 미리 사둔다.”
“저렴한 가격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는 법, 날것은 유통기한을 조심할 것.”
“냉장고는 중심을 비우고 ㄷ자로 배열해 안쪽까지 잘 보이도록 한다.”
“더러움이 심한 세탁물은 세제 녹인 물에 하룻밤 담가둘 것.”

살림을 책임져주는 야스베 덕분에 히로코는 회사에 조금 더 전념할 수 있게 되고 프로젝트 리더로까지 진급합니다. 싱글맘이 아닌 회사원 히로코로 인정 받아 기뻐하던 어느 날 토모야가 고열에 시달리게 됩니다. 죽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는 토모야를 위해 등장한 것이 푸딩! 아픈 아이의 영양 보충을 위해 야스베는 달걀이 듬뿍 들어간 건강 푸딩을 만듭니다. 너무도 맛있게 먹는 토모야를 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 야스베.

영원할 것만 같던 평화로운 어느 날, 야스베는 다시 에도 시대로 빨려 들어 갑니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히로코와 토모야는 야스베가 떠난 후, 그의 흔적을 따라 그가 살았다고 말했던 지역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전에는 보지 못했던 가게 하나를 발견하고 들어가 보지요. 가게의 주력 메뉴는 ‘에도 푸딩’. 에도 시대부터 내려오는 조리법으로 만들었다고 말하는 점원의 뒤로 보이는 창업주의 초상화만큼이나 야스베의 푸딩과 꼭 닮은 맛의 에도 푸딩을 먹으며 두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야스베, 약속 지켰네.”

+그 요리
‘촌마게’는 일본 에도 시대의 무사들이 했던 일본식 상투를 말합니다. 이마 위의 머리를 밀고, 머리 뒤쪽에 남은 머리를 모아 틀어 올린 모양이지요. 180년 전에는 ‘촌마게’ 머리를 한 무시무시한 무사였지만, 현재에서는 아픈 아이를 위해 정성껏 푸딩을 만들고 살림살이를 챙기는 무사 야스베. 아이러니한 상황에 웃음이 나면서도 하나의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른 사람은 다른 분야에서도 고도의 집중력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은근한 기대감도 갖게 됩니다. 야스베가 만들었던 고 말캉말캉한 푸딩이 영화를 보는 내내 어찌나 맛있어 보이던지! 물론 <자연을담는큰그릇>에서는 달걀뿐만 아니라 두부도 더해 보았지요. 달걀도 듬뿍, 두부도 듬뿍, 영양이 2배로 늘어난 자담큰식의 촌마게푸딩을 맛보면서 180년을 뛰어넘는 세 사람의 말캉말캉한 ‘우정’을 음미해보시면 어떨까요? [드라마 속 요리 보러가기]

글. 차지훈(자유기고가)

본 컨텐츠는 풀무원 웹진 <자연을담는큰그릇[링크]에서 발췌하였습니다.

 

posted by 풀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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