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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HAS Life

마트에서 만난 다정한 그녀, 풀무원의 ‘김태희’…21년차 판촉사원 임효선 씨 인터뷰

대형마트에 가보면
풀무원 로고가 새겨진 모자와 앞치마를 두르고
풀무원 제품을 소개하는 분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요.

바로 판촉사원들입니다.

사실 풀반장은 판촉사원분들을 볼 때면
항상 묻고 싶은 것들이 많았답니다.

풀무원의 이름으로 소비자들과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그래서 때론 풀무원의 얼굴이자 광고모델이나 마찬가지인 
판촉사원들은 대체 어떤 분들일까?

그리고 사람들이 다가오는 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항상 가장 맛있는 상태로 준비되어있는 시식 요리의 비법은 뭘까? ㅎ_ㅎ

어떻게 하면 제품에 대해 그렇게 잘 알 수 있을까?
(심지어 풀반장보다 더!!)

이 모든 궁금증을 풀어 드리기 위해
21년차 판촉사원 임효선 씨의
풀무원 웹진 인터뷰 기사
를 읽어봤는데요.


그간 몰랐던 판촉의 세계를 알게 되니
여간 새로운게 아니더군요!

판촉사원들에 대한 풀반장의 궁금증을 말끔히 씻어준
풀무원 웹진의 인터뷰 기사를 준비했으니
풀사이 가족분들도 함께 보시며 판촉과 판촉사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시죠!

풀무원식품 21년차 판촉사원 임효선씨

마트에서 만난 다정한 그녀,
풀무원의 '김태희'


“카라멜 색소를 쏙 뺀 ‘오징어짜장 라면’ 드셔보실래요?” 마트에 가면 다정하게 말을 붙이는 이들이 있다. 언제 본 사이라고 뜨끈한 라면을 종이컵에 담아 건네고, 동그랑땡을 정성스럽게 구우며 다정하게 웃어준다. 바로 각 제조사에서 나온 판촉사원들이다.
별도의 제품 광고를 하지 않는 풀무원이라서, 판매 최전선에 서있는 이들 판촉사원들이 ‘김태희’나 ‘전지현’이 해야 할 몫까지 맡고 있는 셈이다. 21년째 풀무원에서 판촉 정직원으로 일해 온 임효선 씨를 만났다. 얼마 전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고객들이 뽑은 친절 사원’에 선정된 아우라 때문일까? 첫 만남부터 그녀의 다정한 활기에 전염되어버렸다.


씩씩한 이미지를 떠올렸는데…첫인상이 소녀 같아요.
그래요? ‘소녀같다’는 그 말, 꼭 실어주세요. 우리 팀에서도 알아야 할 텐데… (웃음)


‘소녀같은’ 판촉 사원의 하루 일과가 궁금해요.
오전 9시 반에 출근하면 오후 7시 퇴근, 오후 1시 반 출근이면 밤 11시쯤 퇴근해요. 마트나 백화점으로 출근하고요. 평소에는 주로 시식을 위한 준비부터 조리, 행사용 제품 포장, 매대 정리를 하죠. 신제품이 나올 때면 출시 전에 미리 모여서 제품 공부를 해요. 제품 개발 배경부터 시장 상황, 제품 특징, 제조 과정, 판매 포인트도 체크하고 고객들의 예상 질문과 답도 꼼꼼히 준비하죠. 미리 작성된 판매 화법이 있기는 하지만 글과 말은 다르니까 현장 상황에 맞게 고치고 입에 익을 때까지 연습하구요. 앞치마, 장갑, 배지 등 제품의 컨셉트와 매치되면서 고객의 흥미를 끌만한 소품에 관해 아이디어 회의도 하고 어떤 것들은 직접 만들기도 해요.


풀무원 판촉사원들은 제품 개발에도 참여한다면서요?
제품에 따라, 담당자에 따라 제품 개발 참여 정도가 조금씩 다르긴 해요. 하지만 다른 회사에 비해 풀무원은 마케팅, 연구소, 판촉간의 파트너십이 좋은 것 같아요. 현장에서 접한 고객 반응을 알려주면 개발할 때 적극적으로 반영하거든요. 심지어 제품이 정식으로 출시되기 전에는 사내에서도 아무도 못 먹어보는데 사장님과 저희는 먹어보거든요. 회사의 1%라고나 할까요. (웃음) 그래서 제품을 함께 만들어 간다는 보람이 무척 커요.


‘매출’에 대한 스트레스도 있나요?
물론 있지요. 그날의 매장 매출은 판촉 사원이 붙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판촉 사원이 누구냐에 따라 서너 곱절까지 차이가 나기도 하거든요. 언젠가는 매장 영업 담당이 평소 200개 주문하는 제품을 600개로 늘려 주문해 놓았더라구요. 냉장제품은 유통기한이 짧은 편이라 하루 종일 마음을 졸였어요. 결국 그날 다 팔긴 했지만요. 어떤 제품이었는지는 비밀이에요. (웃음)


하루에 얼마나 판매해보셨나요?
최근 풀무원 생라면 ‘자연은맛있다-오징어짜장’이 나왔을 때 테스트 마케팅을 제가 진행한 적이 있는데요. 첫날 ‘오징어짜장’ 라면 5,000봉지를 팔았어요. 마트 내 부동의 판매 1위로 꼽히는 생수를 제쳤다는 소식에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스러웠지요. 나중에 보니까 몸무게가 5kg이나 빠졌더라구요. ‘자연은맛있다’ 담당 부장님이 늘 “1,000개만 팔아 달라”고 하셔서 별명이 ‘천개 부장’인데요. 하루에 1,000개를 판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특히 풀무원 생라면 ‘자연은맛있다’ 시리즈는 처음 냉장 라면으로 출시될 때부터 지켜봐왔고, 제품 개발 회의에도 종종 참여하고 있어 마음이 많이 갔던 제품이라 더 기뻤어요.


자신만의 판촉 노하우가 있어요?
내 제품에 대한 ‘믿음’이 곧 노하우예요. 자신에게 자신감이 있으면 고객에게 권할 때 망설임이 없거든요. 전 경쟁사 직원을 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우리 제품의 장점을 이야기하지 타사 제품 험담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게 철칙이지요. 나에게 우리 것이 귀하듯 그들도 그럴 테니까요.


궁금해요. 라면 시식 행사 때 하루에 몇 봉지까지 끓여봤어요?
시식 행사 때 끓이는 라면은 100봉지가 넘어요. 하루 시식 고객은 1,000명 이상이구요. 젓가락질만 수 천 번 하게 되고, 건네는 말도 수 천 마디쯤 될 거에요. 종일 혼자 하는 일이다보니 휴식은 점심시간 한 시간이 고작이구요.


주로 혼자 일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팀’도 있나요?
그럼요. 우리도 팀이 있어요. 게다가 우리 판촉사원들이 얼마나 가족적인데요. 보통 한 팀이 22명인데요. 멘토, 멘티 제도가 있어서 업무부터 소소한 고민까지 모두 함께 나누는 동료이자 ‘절친’같은 존재들이지요. 각자 근무하는 곳이 다르지만 자주 만나서 이야기를 많이 나눠요. 전날 TV에 식품첨가물 관련 뉴스가 나오면 다음날 서로 문자로 보내줘서 놓치지 않고 챙겨볼 수 있게 도와줘요. SNS 커뮤니티 기능을 통해서 사진도 공유하고, 생일도 챙겨주고, 든든한 가족 같아요.



21년 동안 이 일을 떠나지 않았잖아요. 어떤 점이 그렇게 좋아요?
학교 다닐 땐 있는 듯 없는 듯 무척 내성적이었어요. 처음 현장에 나갈 때만 해도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뜻밖에 “말이라는 게 이렇게 재미있는 것이었구나”, “장사라는게 이렇게 재미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면서 성격도 활달하게 180도 바뀌었어요. 사람을 대하는 일이 이렇게 매력적인 줄 몰랐어요. 직업 때문에 성격이 바뀐 셈이지요. 또, 풀무원은 다른 회사와 달리 3개월에 한 번씩 정규직 승격을 시켜주기 때문에 정규직 비율도 타사보다 높다는 점도 이 일을 오래 할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되고 있지요.


판촉사원, 어떤 사람이 도전하면 좋을까요?
사람을 좋아하고 대화를 즐기는 사람, 긍정적이고 즐거운 사람, 자신감 있는 사람, 성취감이 높은 사람, 도전의식이 있거나 성격이 활발해지고 싶은 이들에게도 권하고 싶어요. 아, 풀무원 판촉사원이 되려면 ‘맛에 대한 감각’도 어느 정도 필요해요.


입사하던 1992년의 풀무원과 2013년의 풀무원, 어떻게 달라졌나요?
주변에 연두색(!)이 많아졌어요. 옛날과 달리 풀무원을 잘 알고, 풀무원을 반기는 분들이 늘어났다는 얘기예요. 그래서 현장에 혼자 있어도 전혀 외롭지 않아요. 지나가는 고객분들 카트 안에 풀무원 두부, 풀무원 콩나물 하나쯤은 담겨있거든요. 그런걸 보면 때로는 제가 내미는 제품을 사지 않더라도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들어요. 얼마 전에는 마트에서 아이와 아빠가 함께 ‘바른먹거리 송’을 흥얼거리며 가는 걸 보고는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그 노래, 진짜 명곡 아닌가요?


그러게요. 정말 중독성 있는 노래죠. 현장에서 고객을 많이 접하는데,
고객들이 보는 풀무원은 어떤 기업인가요?
가장 많이 듣는 말이 “풀무원이니까”라는 말이에요. 풀무원이니까 믿고 사고, 풀무원이니까 믿고 먹는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들 하세요. 품질에 대한 신뢰가 대단한 거죠. 다른 회사 직원들도 몰래 와서 사갈 정도라니까요. (웃음) 나 스스로도 좋은 가치를 가지고 좋은 제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근무한다는 자부심이 있구요.


마지막으로 물을게요. 임효선에게 ‘풀무원’이란?
가족!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곳이니까요! 믿어주니까 더 잘하고 싶어요. 이곳에서 내가 할 일이 있다는 것이 참 고맙게 느껴지고요. 힘들 때도 있지만 ‘누군가 나를 알아줄 때, 그때가 가장 좋은 때’라는 생각이 점점 더 커져요. 신입 사원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데 강연이나 교육을 통해 내가 가진 노하우를 나누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글. <자연을담는큰그릇> 편집실
사진. 톤스튜디오

웹진 - 카피라이트

본 컨텐츠는 풀무원 웹진 <자연을담는큰그릇[링크]에서 발췌하였습니다.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