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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그후, 미얀마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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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수 14만명, 이재민 수 240만 명….
상상이나 하실 수 있겠습니까?

지난 5월 2일 사이클론이 미얀마를 덥친 이후
한 달이 넘은 지금, 피해 규모는 점점 더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얀마 군사 정부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피해가 발생한 초기부터
외국 구호 단체의 입국을 거부하는 등 고립 정책을 고수하면서
국민들을 구호하기 보다는 반정부 운동을 차단하기에만 급급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저히 피해를 수습할 방법이 없고
국제 사회의 압력이 계속되자
조금씩, 서서히 구호의 문을 열고 있습니다.

조금씩 구호의 문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19일, 아시아 국가의 정부 및
구호 단체 관련자들의 현장 시찰을 허용하였으며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현장 방문도 허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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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다행스럽게도 세계 각 국과 구호단체에서 보급하는
구호 물자와 인력이 서서히 미얀마로 들어가고 있으며
미얀마 복구에 조금이나마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얀마의 어려움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각종 질병의 공포가 미얀마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최대 피해 지역인 이리와디 삼각주 주변의 마을 사람들은
썩은 짐승의 시체와 사람의 시체로 오염된 논 주변의 물로
어쩔 수 없이 밥을 짓고 몸을 씻습니다.

오염된 물로 인한 각종 질병 우려 커져

이로 인해 이 물을 마신 피해 지역 어린이 대부분이
설사병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몬순시즌이 다가 오면서
누더기처럼 붕괴된 오두막에서 매일 쏟아지는 비를 견뎌내야 합니다.
게다가 모기와 같은 해충으로 인한 열병의 우려도 점점 짙어 갑니다.

여전히 미얀마 정부는 이리와디 삼각주의 보건위생상황이 정상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많은 질병의 근원들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구호단체 Church World Service에 따르면
더러운 물을 마실 수 밖에 없는 상황 때문에
이질로 죽어가는 노인들과 아이들이 발견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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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폐렴, 콜레라, 설사병과 같은 질병들이 발생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세이브 더 칠드런 UK는 3만 명의 어린이들이
피해지역 삼각주에서 심각하게 영양실조로 죽어가고 있다고 경고했는데,
사실 이 아이들은 사이클론 피해가 있기 전부터
2~3주안에 아사의 위기에 직면한 아이들이었습니다.

UC Berkeley의 에릭 스토버(Eric Stover) 공공위생학부 교수는
"비가 정말 문제”라고 언급하면서, 앞으로 비가 와서 물이 차오르면
바깥의 임시로 만든 화장실들이 물에 뜨게 되고,
주변에 가축들이 남긴 배설물도 물에 섞이면서
콜레라와 설사병이 발병할 것이라 경고하고 있습니다.

유니세프도 피해지역을 상세히 조사하면서,
설사병의 발병보고가 늘어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 마을당 30%의 아동들이 설사병에 걸리고 있는 실정이며,
미얀마 위생당국은 또 다른 큰 위협인 홍역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접종을 시작했습니다.

WHO는 미얀마 정부가 외국 전문가들이 피해 지역으로 가지 못하게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기가 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고립된 마을들은 오직 작은 배로만 접근할 수 있어
피해 상황을 알 수 없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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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의 전염병학자조차 파악하지 못한 각종 전염병 피해상황

"우리는 정확한 숫자를 모른다."
WHO 전염병학자가 태국에서 한 말입니다.
그는 여전히 말라리아, 댕기, 설사병 같은 상황에 대해 걱정하고 있습니다.

미얀마는 재난 이전에도 어린이들 3분의 1이 영양실조로 죽어갔고
말라리아, 결핵, AIDS, 그리고 다른 큰 질병들이 창궐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가 연간 예산의 약 3퍼센트 만이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사용될 뿐이라서
미얀마의 보건시스템은 전쟁으로 황폐해진 시에라 리온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최악이라고 합니다.

현재 미얀마에 가장 필요한 것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피난처이며,
깨끗한 식수의약품 보급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미얀마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미얀마, 이제 우리가 도울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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