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roduct/후루룩! 라면데이

라면 면발은 왜 꼬불꼬불할까?

   “면발이 꼬불꼬불한 이유는 ...
      맞아유.
       맛의 진실은 가까운데 있었슈!“ 


읭?? 이건?!
혹시 영화 <식객>에 등장했던 그 장면?!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음식들이 등장하는 
<식객>에 웬 라면이냐고 하실 테지만 
호성(정은표 분)과 우중거(김상호 분)의 라면 이야기는
<식객>을 본 이들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명장면입니다! ^^ 

주인공 성찬을 돕는 호성과 
성찬의 라이벌인 봉주의 편인 우중거. 

호성의 군대 후임이기도 한 우중거는
군대에서 호성이 끓여주던 라면 맛을 잊지 못해
매일 호성을 따라다니며 
그 비법을 전수해달라며 졸라대는데요. 

호성에게 매를 맞는가 하면 
소 대신 호성의 밭을 직접 갈아주며 
호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 ^^;

이 과정은 결국 많은 이들이 꼽는 
‘라면 맛 되찾기 대작전’의 
명장면 & 명대사를 탄생시키지요! 

호성이 입을 엽니다.
“넌 라면 면발이 왜 꼬불꼬불한지 아냐?
 돌아가서 생각해봐, 왜 면발이 꼬불거리는지.
 맛의 진실은 가까운데 있어.“

...

마침내 우중거가 깨달음을 얻네요. 

“면발이 꼬불꼬불한 이유는
 꼬이고 꼬인 우리 인생이 들어있기 때문이쥬?
 짜고 맵고 톡 쏘는 국물엔 
 우리의 고단한 생활이 담겨 있고유.
 맞아유.
 맛의 진실은 가까운데 있었슈!“

<출처 : 네이버 영화 http://movie.naver.com >

.
.
.

사실, 맛있는 라면의 비법은 바로 
배고플 때 먹는 라면이었지만
크~ 우중거!
면발이 꼬불꼬불한 이유와 라면 국물의 맛을
인생과 고단한 일상에서 찾다니
그는 진정 라면을 사랑하는
진정한 라면 마니아~ 정말 멋집니다!!

맛의 진실은 가까운데 있다는 
우중거의 깨달음을 바탕으로 풀반장도 
옆에서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라면 면발이 꼬불꼬불한 이유
먹는 이, 만드는 이의 입장에서 
그리고
과학적, 물류학적 그리고 미학적 관점에서 
심도 있게 파헤쳐 봅니다. ^^

.
.
.

라면의 꼬불꼬불한 면발은, 
과학의 상징!


라면 면발이 꼬불꼬불하면~

많은 양의 라면을 봉지 안에 넣을 수 있어요. 
빨리 마르거나 빨리 튀겨져요.
빨리 익어요. 
쫄깃쫄깃해요. 
서로 들러붙지 않아요. 
냄비바닥에도 들러붙지 않아요.
젓가락으로 집기 편해요. 
예뻐요!

아니, 꼬불꼬불한 면발에 이렇게 깊은 뜻이!
좀 더 자세히 살펴봅니다. ^^



#더 많은 양의 라면을 봉지 안에 넣을 수 있다 
손바닥만 한 라면 봉지 안에 
많은 양의 라면을 넣으려면 직선으로 된 면발보다는 
꼬불꼬불 곡선으로 된 면발이 더 효과적입니다. 

면발의 길이는 대개 50~60미터.

면이 직선이면 
서로 들러붙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소한의 공간을 두어야 해서 
라면의 전체 부피가 늘어나게 되지만
면발이 꼬불꼬불하면 
면발의 곡선과 곡선 사이에 
자연스럽게 공간이 생겨나 
따로 공간을 두지 않아도 됩니다.  



#빨리 마르고, 빨리 익고~ 그래서 더욱 쫄깃!
면이 꼬불꼬불하면 
면발 사이에 최소한의 공간이 생겨나는데요,
이 공간은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면발을 만들 때 
한 가닥 한 가닥씩 바람에 빨리 마르고,
(마찬가지로 튀김면도 
기름에 빨리 튀겨지지요)
면을 삶을 때도 
한 가닥 한 가닥씩 빨리 익습니다.  

그래서 면발끼리 서로 들러붙지 않고 
더 쫄깃합니다~! 



#바닥에 들러붙지 않는다.
직선으로 된 국수나 잡채를 삶을 때 
잘 저어주지 않으면 
냄비 바닥에 들러붙곤 하는데요,
라면은 바닥에 들러붙는 일이 없습니다. 

고불꼬불한 모양이 면을 
한 가닥 한 가닥씩 
떼어놓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지요. 



#젓가락으로 집기도 편하다
직선으로 된 국수 면발보다는 당연히
곡선으로 된 라면 면발을 
떨어뜨릴 확률이 더 적겠지요?!

꼬불꼬불한 그 부분에 젓가락을 끼워서 착!



#예쁘다~!
스페인 건축가 가우디의 건축물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 중 하나는 
자연을 닮은 곡선~! 

직선보다는 꼬불꼬불한 곡선이
시각적으로 또 미각적으로 
더 예쁘고, 맛있게 보이는 효과를 줍니다. ^^ 


.
.
.

오늘도, 바람이 분다
두근두근~ 짜장짜장~

까맣게 태운 카라멜 색소 NO NO~

자연 그대로의 도도한 맛과 향~
자연의 색 오징어 먹물 + 마법의 열매 카카오  

.
.
.
.
.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쫄깃 면발!

통통 쫄깃 오징어에 100퍼센트 올리브유까지~!

두근두근~ 징어먹물징어먹물장~
짜장의 진심은 바로 요런 것?!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