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ood & Recipe/그 푸드? 저 푸드!

누가, 언제부터 잼을 만들었을까?....달달한 잼의 세계 속으로~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환상의 짝꿍을 만나 더욱 맛이 살아나는 음식이 있습니다.

와인과 치즈,
라면과 김치,

그렇다면 빵의 환상의 짝꿍은?!
네~ 바로 '잼'입니다.

아무리 맛없는 빵이라도 먹음직스럽게 만들어 주는 마법과 같은 존재~
그런데 잼은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을까요?

잼은 알렉산더 대왕때문에 만들어지기 시작했는지도 모릅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아는 잼 외에 수많은 잼이 있다고 합니다.
잼, 빵에만 발라드셨나요? 다른 요리법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_+~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한 과일의 맛~
보기만해도 행복해지는 그 맛의 비밀을 찾아서 함께 떠나보시죠~!


 더 달콤하게, 더 생생하게
 

 과일을 베어 물 때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상큼함.

 잼은 언제든 그 행복을 누릴 수 있게 해준다.
 다양하고 달달한 잼의 세계로 한걸음 들어가 보자.



빵이 옷이라면 잼은 액세서리

완벽한 일품요리가 아닌 이상 세상의 모든 음식에는 완벽하게 어울리는 조합이 있다. 와인과 치즈, 라면과 김치처럼. 그러면 폭신하고 향긋한 빵을 제일 맛있게 먹을 수 있게 해주는 짝은 무엇일까? 엄청나게 다양해지고 고급스러워진 음식재료의 세상에서 사람마다 각양각색의 답을 내놓을 듯하다. 그러나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순간적으로 떠오를 장면을 상상해보면 이렇다.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럽게 구워낸 토스트에 보석 빛깔의 잼을 발라 한입 베어 물며 잠시 행복한 아침 식사를 즐기는 것이다. 
하얗게 혹은 갈색으로 수더분하게 생긴 빵들을 캔버스 삼아 펼쳐지는 잼의 맛과 모양새는 참으로 다양하다. 때에 따라서는 아무리 맛없는 빵도 참고 먹게 해주는 이 예쁘고 과일 향 가득한 음식. 하지만 꼭 빵이 아니더라도 의외로 여기저기 잘 어울린다. 무심코 지나쳐 왔는데 어라, 이 잼이라는 존재, 궁금한 점이 참 많다.

누가 잼을 생각해냈을까

아주 오래전부터 당연하게 존재해왔던 모든 것들은 이런 질문을 던지게 한다.
“대체 누가 이런 생각을 해냈을까?” 잼도 마찬가지다. 잼을 처음 만들어낸 이의 발상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지금처럼 각종 농업기술과 심지어 농약이 발달한 상황에서도 한 과일이 맛난 제철은 매우 짧다. 간식이나 디저트가 발달하지 않은 시절에는 더더욱 혀를 호사시켜주는 유혹적인 음식이었을 과일인데 말이다. 이 맛을 최대한 오래 즐기기 위해 보존법을 찾다 보니 만들어진 것이 잼이다. 그래서 잼의 역사는 사람들이 과일을 좋아한 기간만큼이나 아주 길다.

현재 알려진 잼에 관한 가장 오래된 이야기는 기원전 4세기경 로마에서 시작된다. 알렉산더 대왕이 인도를 정복하고 돌아갈 때 가져온 설탕으로 잼을 만들었다고도 하고, 이 시대의 요리에 관련된 문헌들에 의하면 잼의 원형으로 보이는 과일 절임이 등장한다. 그러나 당시의 꿀이나 설탕은 매우 비싸고 귀한, 사치품에 가까운 음식재료였기에 지금처럼 보존식품이나 곁들이 음식과는 전혀 다른 위치였다. 실제로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는 잼과 흡사한 과일 당절임이 약으로 쓰였다고 한다. 유럽지방에서 종종 잼이나 시럽을 뜻하는 낱말들은 라틴어로 액상 약을 뜻하는 엘레우크테리움 eleucterium에 바탕을 두고 있기도 하다. 과일 자체가 귀족들의 전유물이다시피 했던 중세까지 이런 경향은 여전했다. 왕이 건강을 위해 끼니 때마다 식사에 아주 소량 잼을 곁들여 먹었다는 식이다.
잼이 널리 퍼지게 된 시기는 역시 설탕의 대중화와 발걸음을 같이한다. 설탕의 원료로 사탕수수뿐 아니라 사탕무가 쓰이기 시작하면서 온 세상의 조리 문화가 순식간에 바뀌었는데, 그중에 잼도 있었다. 특히 과일이 귀했던 북유럽 지역에서는 주부들이 재빠르게 가정에서 잼을 만들기 시작했다. 병을 살균해 과일을 졸여 넣어 두고두고 이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갖가지 조리법이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왔음은 물론이다. 상업화도 이내 이루어졌다.
빵을 주식으로 섭취하는 나라들에서 잼이 발달한 건 사실이지만 지금은 각 나라의 독특한 음식문화를 반영하는 세계적인 음식이 되었다. 기후에 따라 각기 달리 열리는 과일을 졸여서 만들어낸 잼들은 이국적인 맛으로 먼바다 건너 사랑을 받기도 한다. 한국에서도 인기를 누리는 싱가포르의 카야잼, 호주의 카카두잼, 프로방스 지방의 라벤더잼 등이 그런 예다.

(다음 포스트에 이어집니다.)


글을 쓴 윤나래
는 에코 칼럼니스트다. 주로 패션지에 글을 쓰며 일하다 환경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 관련 서적을 번역하고 칼럼도 쓰게 됐다. 번역서로는 자연에 대한 정감있는 시선으로 교육과학기술부상을 받은 <바다에서 태어났어요>, <폭풍을 불러온 나비>, 지구사랑 환경이야기 시리즈 등이 있다.


본 컨텐츠는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에서 발췌하였습니다.



posted by 풀반장




풀반장과 함께하는 잼 완전정복~!

1. 누가, 언제부터 잼을 만들었을까?....달달한 잼의 세계 속으로~
2. 커드, 콩포트, 처트니, ... 모두 잼의 종류?!
3. 홈메이드 잼 만들기에 도전! 과일고르기부터 끓이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