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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심는 방법을 아시나요?…풀바람 불던 날, 나무 심기 좋은 날 [2부]

지난 포스트 기억하시죠? ++

 
풀바람 불던 날
, 나무 심기 좋은 날~ [1부] [click!]

 

탄소나무계산기도 한번 돌려보셨구요? [click!]

 

 
, 그럼 다시 풀무원생명의 숲이 함께 한

다음세대를 위한 나무심기’  현장 속으로 들어가보시죠.


풀무원의 비밀단체가 아니라
풀무원의 환경봉사동아리
풀바람’  일행을 태운
버스가 멈춰선 곳은,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상거리 마을쉼터 앞!

일단 풀무원의 트레이드 마크인 연두색 조끼~로 갈아입고..

왠지 이 조끼를 입으면 없던 힘도 솟아난다는 신비의 조끼~ 쿨럭.

헉. 작다.

 너도나도 앞다퉈 XL 엑스라지 사이즈로 조끼를 받아 입고 출발~


웅? 따라가고 싶은 눈치의 동네 백구 한마리. 하지만 넌 괭이질을 할 수 없으니 패쑤~(읭?)

유난히 큰 강아지들이 많은 여주읍 골목길을 따라 산을 향해 행진합니다~

드디어 도착한 약속장소엔 풀무원 외에도 다른 여러 회사 직원들이

달콤한 휴일의 단잠을 반납하고 웅성웅성 모여서 있습니다~

 

. 그 와중에 어디서 많이 뵈었던 분이! 

바로 생명의숲공동운영위원장이신 건국대 환경과학과의 김재현 교수님입니다~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 숲에서 놀자코너를 꾸준히 연재해주셨던 분이기도 하지요.
^ ^
요즘 숲에서 놀자생명의숲이수현 사무처장님이 써주고 계십니다~

http://blog.pulmuone.com/588

 

. 김재현 교수님을 멍하니 바라보는 사이

풀바람과 풀반장 앞에 놓인 준비물들!

먼저 손을 보호해줄 장갑과~

목을 축여줄 물과~ (물은 물론 풀무원 워터라인으로..쿨럭!)

그리고 가장 중요한 곡괭이~

흠. 이 줄은 어디에 쓰는 걸까요? +_+ 나중에 밝혀집니다~

그리고 묘목을 담을 주머니, 일명 묘목낭! 묘목낭에는 줄이 2개 달려있는데요.

하나는 허리에 하나는 어깨에 둘러주게 되어있지요. 바로 이렇게~

. 가장 중요한게 빠졌네요. 뭘까요? +_+ a

아하~


 

바로 묘목입니닷! ㅎㅎ

? 그런데 얘들아 그 묘목은 어디서 받아온거니?

풀반장도 묘목을 얻으러 ES사무국 백국장님께 달려갑니다~


줄을 서시오~

착실히 줄을 서서 묘목을 받아온 풀반장,

그런데 이건 어떤 나무의 묘목일까요?

묘목을 꺼내서 요리조리 돌려봅니다.

소…….소나무?

, 소나무 묘목이 맞습니다. 그것도 2년생 용기묘 묘목이지요~.

 

이날 다음세대를 위한 나무심기행사에서 풀바람이 심을 나무는 바로 소나무인데요.

기존에 있던 30~40년생 리기다 소나무를 베어내고 이 소나무로 수종을 변경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랍니다. 작업을 마치면 더욱 건강하고 울창한 숲이 생긴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것이 리기다 소나무! +_+ 이제 임무를 다했으니 안녕안녕~이군요

리기다 소나무는 과거 우리나라에서 헐벗은 넓은 척박지에 산림녹화와 땔감공급용으로 많이 심어졌으나, 현재는 그 건강성이 떨어지고 있어 리기다 소나무 인공림지에 다른 나무를 심는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네요. 여주읍 상거리의 경우, 토양이 모래흙으로 되어있어 척박지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소나무를 심게 됩니다.

 

이번엔 늠름한 시범 조교님들의 나무 심기시범이 시작됩니다.

일단 2명씩 짝을 이뤄야하구요.

한명은 곡괭이로 땅을 파고 한명은 묘목낭에 묘목을 지고 날라야 합니다.


우리도 따라해볼까요? +_+ ~


생명의 숲조교님들에게 배워보는 나무 심는 법

1. 묘목의 뿌리를 감싼 흙이 떨어지지 않도록 신경 씁니다~.

2. 20cm 깊이의 구덩이를 팝니다. 묘목의 뿌리가 충분히 들어갈 정도면 되구요.
괭이질을 할때는 주위를 잘 둘러보고 사람이 없는지 확인한 후 괭이질을 해줍니다. 

3. 나무를 세워놓은 상태에서 구덩이에 낙엽 등을 가려낸 흙을 채워 넣습니다.

4. 나무를 살며시 위로 당기면서 살짝 살짝 흙을 밟아줍니다.

5. 지면보다 흙을 높게 덮고 흙이 마르지 않도록 낙엽이나 풀로 덮어줍니다.


오호- 생각보다 쉬워보이죠?

그림이 있는 설명도 참고하세요~


풀바람이 심어야 할 나무의 수는

0.16ha(480) 면적에 2년생 소나무 묘목을 1인당 오전에 10그루, 오후에 10그루!

도합 20그루를 심어야 하는데요.

시범조교의 설명을 듣고 있던 풀무원 가족 중 한 남매,

풀반장 뒤에서 소근소근 대화를 나눕니다.


 


남동생 : 누나, 우리가 호흡을 맞추면 1인당 40그루는 너끈히 심을 수 있을 것 같아.

누나 : 오케이~ 좋은 생각이야! 

풀반장 : ;;; 'ㅂ' ;;  

 

 

, 이제 만반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나무 심으러 풀바람다시 전진~!


헛 산은 넓고 사람은 많;; ‘풀바람’은 어디에?

아하~ 바로 여기에~ 연두색 조끼를 나눠입은 보람이 있군요~+_+~


두둥~ 드디어 풀무원 '풀바람'이 배정받은 480평 산기슭 부지에 도착했습니다~!

오~ 플랫카드도 준비되어 있었네요~ 자! 나무심기 시작~!

먼저 준비해온 줄을 산위에서 아래까지 늘어뜨려 나무심을 곳을 표시합니다~

이렇게 표시줄의 한쪽끝을 잡고 있어야 하는건 모내기와도 비슷하죠?^^

줄의 가운데 빨간 리본이 묶인 지점이 나무를 심을 곳입니다. 먼저 괭이로 파구요. 20cm~

묘목을 세워놓은 상태에서 낙엽을 가려낸 흙을 채워 넣습니다~

흙이 마르지 않도록 낙엽이나 풀로 덮어주는 것도 잊지말아야죠~


사진을 찍으면서 보니까 모두가 교본대로 착실하게 나무를 심고 있더군요.
앗. 그러고보니 이 남매~
아까 풀반장 등뒤에서 "40그루를 심겠다"고 속삭이던 그 무서운 남매로군요. ^  ^ a

사실 이 남매는 중국에 출장간 풀무원 직원분의 자녀인데요. 멀리서도 자녀들을 봉사활동에 보내셨다고..쿨럭!

엄마와 딸도 열심히 나무를 심구요~

아버지와 딸도 열심히 나무를 심습니다~

이제는 풀무원을 떠난 직원 몇분도 나무를 심으러 찾아오셨구요^^

아들과 파트너가 되어 나무를 심는 아버지도 계셨습니다~^^

헛. 이 녀석! 과꽃 꽃씨를 주먹에 꼭 쥐고 와서 한쪽에 심고 가더군요

정말 쉬지도 않고 나무를 심는 '풀바람'들~ =ㅁ=

한그루 한그루 소중히 심어주시는 분도 계시구요. :D

50~60cm밖에 안되는 묘목이지만 무럭무럭 자라 아름드리 소나무가 되겠지요? +_+


'풀바람'이 너무나 열심히 나무를 심는 바람에 원래 400~500그루를 심을 예정이었으나 무려 800그루를 심었답니다~ +_+ ~

보이시나요? 리기다소나무 대신 이제 다시 탄소제로를 위해 무럭무럭 자라날 소나무 묘목들~

 

풀반장도 하나 심구요~ +_+~

이렇게 가냘픈 묘목이 40년후에는 지구를 지켜줄 믿음직한 소나무로 자라있겠지요? :D

짜잔~ 열심히 나무를 심은 결과~ 풀바람이 받은 숲 조성 증서! 이로써 주주총회와 공장견학으로 인해 발생한 탄소는 모두 제로~


 

수고하셨습니다! '풀바람' 여러분~! ^ ^


그간 봄날씨 같지가 않다는 둥, 봄이 온것 같지도 않다는 둥,
투덜거렸던 풀반장이지만,

이날만큼은 풀무원 환경봉사동아리 '풀바람' 과 함께
800그루의 소나무 묘목을
심으면서

진짜 상큼한 봄바람도 실컷~ 만끽하고
보람도 실컷~~~~ 느꼈던 
하루였답니다~!  ^ ^  o
(허;허리는 아팠지만요;;;)



부쩍 따뜻해진 요즘,
풀사이 가족 여러분은 어떤 주말을 보내고 계신가요? ^ ^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