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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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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에게 물어본 아토피에 나쁜 음식, 좋은 음식? “선생님, 돼지고기는 먹이면 안되겠죠?” “우유를 먹더니 더 심해진 것 같아요” 소아과에서 아토피와 관련된 진료를 하다 보면 어린 환자들의 부모들에게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럴 때 속시원히 돼지고기는 먹이지 마세요, 라든가 이제부터 계란은 절대 식탁에 올리지 말라,고 단언해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토피와 음식의 관계는 그리 간단치만은 않다. (※풀반장 주 : 아래 질문과 답변은 풀무원 사외보 2008년 봄호에 게재됐던 글을 블로그에 맞게 바꿔본 것입니다. 이 글의 감수는 건국대학교충주병원 산업의학과(소아과)의 정헌종 교수님께서 해주셨습니다. 교수님, 친절한 답변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 ) Q. 아토피 피부염은 원인을 알 수 없다던데, 정말인가요? A. 네. 아토피 피부염의 정확한 원인은 ..
[채경옥 기자의 딸아이 아토피 극복기 7]두 번째는 밀가루의 추방이다. 아이만 식사를 따로 차려주고 다른 식구들은 통닭 튀김을 뜯고 있어서야 어떻게 아이를 설득할 수 있겠는가. ‘아질산나트륨’을 피해라 구체적으로 보면 아이들 식사에서 제일 먼저 배제해야 할 것은 햄, 소시지, 오뎅, 맛살, 통조림, 베이컨 등의 가공식품들이다. 특히 햄, 소시지 종류는 제 아무리 특급호텔에서 수제로 만든 고급 제품을 산다고 해도 아질산나트륨(발색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오뎅 역시 마찬가지다. 오뎅 종류도 가격과 무관하게 뒷면을 보면 일단 정체를 알 수 없는 각종 생선살들을 뭉뚱그려서 온갖 첨가물을 넣은 데다 튀기기까지 했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적혀있다. 기본적으로 가공식품은 대량생산돼서 포장한 후에 일정 기간 유통돼야 한다는 점에서 첨가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심지어 요즘에는 짜장면..
[채경옥 기자의 딸아이 아토피 극복기 6]단 하루도 잊지 말아야 할 아토피를 이기는 생활수칙 내 딸의 얼굴에 남은 아토피 흔적 겨울을 보내는 동안 큰 아이의 얼굴 군데군데 꺼칠꺼칠한 부분이 생겼다. 여전히 눈 밑은 약간 거뭇거뭇해 아토피의 흔적이 역력하다. 많은 엄마들이 지금도 아토피 아이를 안고 눈물로 밤을 지새고 가려워하는 아이의 등을 쓰 다듬으며 밤을 새우고 있으리라.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의 고통은 또 얼마나 클까. 이 엄마들과 이 아이들을 위해서 어서 빨리 우리의 대기 환경이 살만하게 개선되고 먹을 것만큼은 정말 자연에 가깝고 안전한 것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런 세상을 좀 더 앞당기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요즘 새삼 이런 질문을 곱씹는다. 단 하루도 잊지 말아야 할 아토피를 이기는 생활수칙 수시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게 아토피이다 보니 솔직히 ‘아토피 예방 생..
[채경옥 기자의 딸아이 아토피 극복기 5] 트랜스 지방은 줄이고 포화 지방은 늘리고 사례2. 조선호텔 여직원과 일본 마사코 왕세자비 아토피의 후유증, 현재 진행형 아토피의 고통은 어려서보다 커서 더 치명적이다. 조선호텔에 근무하는 모 여직원은 겨울이든 여름이든 목까지 올라오는 터틀넥 티나 블라우스를 항상 입고 다닌다. 어려서부터 생긴 아토피 때문에 얼굴을 제외하고는 어디 내놓을 데가 없다는 게 그의 하소연이다. 이 때문에 ‘라프레리’나 ‘시슬리’같은 최고급 화장품만 골라 쓰는데 기본적으로 화장품이라는 게 화학 성분을 바탕으로 한 것 아니겠는가. 최선은 화장을 안 하는 것이라고 몇 번 충고했으나 직장 생활을 하는 이상 이 또한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기야 일본의 마사코 왕세자비가 둘째를 갖지 못하는 이유도 아토피 때문이라고 하지 않던가. 마사코 왕세자비는 결혼할 때는 물론이고 그 후 ..
[채경옥 기자의 딸아이 아토피 극복기 4] 천천히 꾸준하게 초기 1년 동안은 아이의 상태가 눈으로 보기에도 안 좋았기 때문에 열심히 목욕시키고 로션 오일 발라주고 인공 첨가물이 들어간 먹을 거리는 치우는 등 열성을 보였지만 이 같은 고생 끝에 아이의 몸이 마치 아무일 없는 정상 아이처럼 돌아오자 조금씩 마음이 해이해지기 시작했다. 매일같이 시키던 목욕도 하루쯤 건너뛰면 어떠랴 피곤하면 그냥 자는 날도 생기고, 아이가 정히 먹고 싶어하는 것 같으면 삼겹살도 한 두 점 싸서 입에 넣어주고, 다른 아이들 과자 먹는 모습을 말끄러미 바라보는 아이의 모습이 영 처량해 보이면 ‘그래, 한 개쯤 먹는다고 무슨 일 생기겠나’ 싶어 아이에게 과자도 주고 아이스크림도 주는 식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마음이 풀어지면 아이의 몸은 반드시 반응을 보였다. 처음 한 두 번은 그런대로 넘어..
[채경옥 기자의 딸아이 아토피 극복기2] "아토피? 아토피가 뭔데?" “아토피? 아토피가 뭔데?” 그런데 나도 나였지만 우리 큰애가 많이 힘들었던 모양이었다. 어린 애(여섯살짜리)가 자기 짐을 들고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이동하는 중간에 픽 하니 쓰러졌다. 서울에 도착해서 보니 아이의 눈이며 목 부위가 벌겋게 부어 있었다. 무슨 영문인지 몰라서 어리둥절해 하고 있는 내게 남동생이 “누나, 얘 이거 아토피 아냐?”하고 물어보았다. “아토피? 아토피가 뭔데?”하고 물었더니 남동생이 정말 어이없다는 말투로 “누나, 기자 맞아? 아토피가 요즘 얼마나 심각한데. 저거 한번 걸리면 평생 안 낫는데”하고 대꾸했다. 아토피라는 말에 겁도 더럭 나고 해서 인터넷 사이트를 뒤졌다. 인터넷에 ‘아토피’라는 단어를 치자 무수한 사이트와 정보들이 뜨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매일같이 거의 모든 아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