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머그컵 문화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종이컵이냐, 머그잔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사실 처음에는 난감했습니다. 회사에서 왠 ‘설거지’냐구요. 입사하던 첫날을 말하는 겁니다. 풀무원에 입사하는 모든 직원들은, 총무팀으로부터 머그잔을 하나씩 받습니다. (출입카드보다 이 녀석이 먼저 나온답니다!) 바로 이놈이지요. “뭐 이런걸 다”하고 감사해하는 저에게 주변 분들이 넌지시 귀띔해 주시더군요. “우리 회사는 1회용 종이컵을 사용하지 못한다”라고요. 이 머그잔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앉아 있자니 풀무원에 오기 전에 제가 다니던 회사들과 회사를 바꿀 때마다 수없이 사들이던 머그잔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더랬지요. 퇴근할 때는 그렇게 닦기 싫지만 출근할 때는 전날 닦아두지 않은 것을 엄청나게 후회하게 되지요. 금요일에 컵 설거지를 잊고 퇴근할라치면 월요일 아침에 그 컵을 마주할 용기가 나지 않던 그 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