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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반장's Live

일드 '심야식당'을 인상적으로 보셨다면... 이태원의 이색 밥상 '메시야' 탐방기

만화이자 일본 드라마인
'심야식당'을 아시나요?


아베야로의 만화로
친절한 주인도, 변변한 메뉴판조차도 없는...
하지만 손님이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만들어주는 특이한 가게 이야기
인데요.
[풀반장의 심야식당 소개 포스트 보러가기]



드라마로도 제작되며 인기리에 방영됐을 정도로
일본에서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랍니다.

아마 풀사이에서도 심야식당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죠?
실제로 그런곳이 있다면 가보고 싶을 정도로 말이죠~ ㅎㅎ

바로 그런분들께 소개해드리고 싶은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이태원에 위치한 메시야(めしや)라는 이름의 밥집인데요.

간판도, 메뉴판도 없고
주문을 받으면 그 자리에서 뚝딱뚝딱 원하는 음식을 만들어 주는 곳.

요리하는 내내 손님들과 이야기를 주고받는 덕에
손님의 일상까지 꿰고 있는 주인장의 존재는 '심야식당'을 떠올리기 충분합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심야식당' 속 주인장이 조폭을 연상시키는 얼굴에 무뚝뚝한 성격의 남자라면
'메시야'의 주인장은 예쁜 얼굴에 상냥한 성격의 여자분이라는 정도?

풀반장이 사랑하는 두부를 이용한 일본 가정식 요리가 주요 메뉴 중 하나라고 해서
풀사이 가족분들께 소개해드리기 위해 메시야를 찾았답니다~.


풀반장이 밥집을 소개해주기로 했는데..
밥집이 어디에 있나효?!

간판도 없고 주택가 사이에 위치해
그 누구도 밥집임을 알아차리기 힘든 곳


바로 메시야입니다.
(혹시 모르실까봐 말씀드리면 저 문열린 곳이지 말입니다)


테이블이라고는 중앙에 위치한 긴 테이블이 전부~

주방과 테이블간의 구분이 없어
요리 과정 하나하나를 모두 볼 수 있더군요.

밥집이라기 보다는
개인 작업실이라는 느낌
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열려있는 공간에서 요리를 하다보니
손님과 이야기 꽃이 피는 것은 당연지사~

이곳에 있다보면 손님이 아니라
주인장의 친구가 되어가는 듯 합니다.


두부요리로 예약을 해둔터라 별다른 주문 없이도

정갈하게 담겨진 반찬들을 먼저 하나씩 내주시더군요.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는 질문에도 흔쾌히 허락을~ ㅎㅎ
(마음씨도 고우셔라~ ㅎ)

그러고 보니 어떤 두부요리가 나오는지 듣지를 못했군요~!


뚜둥~!
오늘의 요리는 아게다시도후 정식

모두가 보는 앞에서
직접 만든 두부에 튀김옷을 입히고 계십니다~


두부를 튀길때의 노하우도 하나 알려주셨는데요.

바삭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한번 살짝 튀기고 잠시 식힌 뒤
다시한번 튀겨주는 것이 포인트~!!



 튀김을 하는 과정에서도 이야기는 쭈~ 욱 이어졌답니다.

아참~ 본인은 물론 본인의 아버님께서 풀무원 마니아라는 이야기도 해주시더군요~♡
모든 요리의 근본은 재료고 재료가 좋아야 요리가 맛있다며
풀무원 제품에 대한 믿음을~ ㅜ.ㅠ

(3인의 두부탐험대 일동 감동의 도가니~)


요리의 마무리는 가쓰오부시로~!

아참~ 이건 예전에 풀반장이 본 건데요.
우리나라와 프랑스의 요리책의 차이는 '딱딱함'에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가쓰오부시인데~

우리나라 요리책에는 '가쓰오부시를 뿌리고 3분 정도 후에 드시면 됩니다' 라면
프랑스 요리책에는 '가쓰오부시의 마지막 춤이 끝난뒤 드시면 됩니다' 라고 적혀 있다는 사실~

표현 하나의 차이인데 뭔가 요리가 예술적으로 느껴지지 않으세요? ㅎㅎ


소박하지만 예쁘게 차려진 반찬들 뒤에


오늘의 메인요리가 자리를 잡습니다.


아게다시도후가 쌍문동 사는 둘리 씨도 아닌데
요리보고 저리봐도 예쁘고 사랑스럽게만 보이네요.

(둘리는 요리보고 저리봐도 알 수 없는~ 이었나요? 
후후
그럼 미스테릭한 아게다시도후의 매력이라고 해두죠~)


오늘의 밥상 풀샷~!

밥알한톨 두부하나
샐러드 한입
어느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주인장과 이야기를 나누며 요리를 기다리는 동안
손님이 아닌 친구가 되었고
친구가 차려주는 밥상이다보니
다른 식당에서처럼 별 생각 없이 후루룩 먹고가는 것이 아닌
한입한입이 고맙고 소중하게 느껴졌다고나 할까요?



게다가 인증샷을 부를 정도로 모양까지 예쁘니~ ㅎㅎ


요리촬영의 꽃은 클로즈업샷~!

상큼한 맛의 샐러드~!


오늘의 메인요리 아게다시도후~!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아직 가쓰오부시가 마지막 춤을 끝내지 않았답니다.


사진으로 나마 풀사이 가족분들 아~~~


직접 만든 두부라서 인가요?

다른 두부보다 조금 더 조직이 조밀하고
식감이 있더군요.

정성스레 만들어준 요리다보니
이야기를 나누며 평소보다 훠~~얼씬 느린 속도로  음식을 먹고 나니
주인장님께서 가게 입구에 오늘의 메뉴를 적고 계시더군요.

오늘은 아게다시도후 정식으로 정했다~!! 랄까요? ㅎㅎ
.

.

.

.
언제 누구와 찾아도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마음을 달래주는 요리를 턱~ 하고 내어놓을 것만 같은 곳.


사람 내음 가득한 밥집.
이태원의 메시야였습니다~ 



- 찾아가는 길 -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2번출구에서 경리단 방향 쪽
이태원 2동 주민센터 인근.
(너무 골목이라 약도 대신 주소와 공식 블로그를 링크합니다~)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2동 260-141 간판없는가게
[공식블로그 바로가기]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