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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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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 영화, 드라마를 뛰어넘는 원작의 감동 허영만의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미각 여행기 필자는 서양요리사다. 늦은 나이에 요리가 좋아 무작정 요리 유학을 다녀왔다. 그곳에서 프랑스 요리를 기본으로 한 서양요리를 배웠다. 그래서 한편으로 아쉬운 점이 있는데 한국요리를 제대로 배우지 않고 무작정 서양요리를 배우러 갔다는 점이다. 정작 우리나라 음식은 어머니께서 해주시던 것을 기억해서 만들어 내는 정도라 안타깝다. 마음 같아서는 우리나라 곳곳을 다니면서 지방색 가득한 향토 음식을 경험하고 싶은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틈틈이 시장이나 마트, 또는 농장에 들러 철마다 바뀌는 음식재료를 눈여겨 보는 정도로 그치고 있다. 이런 필자에게 은 궁금증을 시원하게 긁어 주는 책이어서 처음 접했을 때의 감동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만화? 이건 음식도감이잖아! ..
신의 물방울 - 와인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면... 그 와인을 만나는 짜릿한 순간, 내게도 올까? 솔직히 와인에 대한 첫 인상은 좋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선물 받아 집에 방치된 와인을 마시게 된 것. 잔뜩 기대하고 마셨지만 그 동안 혼자서 상상했던 달콤하고 향긋한 맛이 전혀 아니었다. 입안의 점막이 떫은 차를 마셨을 때처럼 쭉 마르고, 전혀 달콤하지도 않아 쉬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질 않았다. 와인이란 냄새만 향긋하고 떨떠름한 무언가였구나,라고 멋대로 결정을 내린 후 한동안 와인을 마실 기회는 돌아오지 않았다. 오, 그 분이 오셨도다! 그리고 몇 년 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와인 세미나가 있을 때였다. 와인과의 첫 만남이 떠올라 별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냉큼 일행을 따라 나섰다. 보르도 지역의 와인에 대한 이론 수업 후, 몇 종류의..
아빠는 요리사 -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아빠의 요리 아빠, 오늘은 무얼 만드셨어요? 만화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좋아하지만, 너무 긴 시리즈물은 늘 예외였다. 일본 만화들은 ‘얼마나 많은 권수가 나오느냐’가 곧 인기의 척도이긴 하지만 아랑곳 않는다. 10권만 넘어가도 질려버리는 탓에 보지 못한 명작들도 꽤 된다. 그 유명하다는 조차 몇 권 읽다 말았을 정도니, 어디 가서 만화 좋아한다고 명함도 못 내밀 지경이다. 물론 “어린 시절, 절대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때문에 정신적 외상을 입었다”고 강변하면 다들 이해해주지만. 결정적인 대목에서 ‘다음 권에 계속’을 외치는 만화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건 분명 고문이다. 반대로 한 권 한 권 재미있게 읽다 보니 어느새 꽤 긴 시리즈가 된 만화도 있다. 현재 93 권까지(한국판 기준) 나온 (학산문화사 찬스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