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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HAS Life

쇼핑이 풍경이 되는 곳, 홍콩을 가다!.....쇼핑몰부터 재래시장까지~

추석 연휴가 끝났는데요.
우리 풀사이 가족분들의 추석은 어떠셨는지요?
특히 우리 주부님들께서는 제사 준비와 가족들 건사하시느냐 고생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피로를 풀기도 전에 연휴가 끝나버려서 더 힘드실텐데요.
힘내라시고 '파이팅!'을 외쳐 봅니다. ㅎㅎㅎ

오늘 이야기 시작할게요..^^

홍콩
,
하면 떠오르는 말들이 있지요.

세계에서 3번째 가는 영화 산업, (주윤발,장국영, 크..그 시절!)
세계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야경을 가진 도시, (레이저쇼! `ㅁ')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항구, (컨테이너 장난아니게 많더군요!)
세계에서 가장 긴 실외 에스컬레이터,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도 영화에 나왔었죠!)
세계 최고로 장사 잘되는 10개의 맥도널드 매장 중 7개가 홍콩에 있다네요.(요건 몰랐네요,ㅇㅇ) 
기타 등등.


홍콩이 보유한 세계 최고의 기록들도 놀랍지만,
홍콩하면 뭐니뭐니해도,
'세계 제일의 쇼핑천국'이라는 말이 떠오르지 않으시나요? ^ ^

미국이 전세계의 '백화점', 중국이 전세계의 '공장'이라면,
전세계의 '쇼핑몰'은 역시 홍콩 아니겠습니까. 면세잖아요. ^ ^ ;

'쇼퍼홀릭들의 영원한 성지' 홍콩의
럭셔리한 명품 매장부터 없는 것없이 다 판다는 뒷골목 재래시장의 흥겨운 좌판까지~
지.금.부.터. 들.어.갑.니.다~.


쇼핑이 풍경이 되는 곳
홍콩

홍콩은 ‘지구촌 쇼핑몰’이다.
세계를 호령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의 격전장이자
세상의 온갖 물건들을 만날 수 있는 ‘만국박람회’ 장이기 때문이다.
시장의 종류도 명품만을 거두어 모아 놓은 최고급 백화점에서부터
한 가지 품목만을 고집하는 전문 시장과
언제 찾아도 구순한 풍경이 펼쳐지는 재래시장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기 짝이 없다.
홍콩은 두말 할 나위 없는 시장의 도시다.


홍콩은 오감 만족의 여행지다. ‘100만 달러짜리’라는 표현이 조금도 아깝지 않은 지상 최고의 야경이 시신경을 현혹하고, ‘풍성하다’라는 단어로는 1할도 표현할 수 없는 동서양의 다양한 음식들이 절정의 식도락을 선사한다. 여기에 더해 흥미진진한 체험 거리들도 두루 갖추고 있다. 그래도 홍콩 최고의 테마는 역시 쇼핑이다. 연중 어느 때 찾아도 ‘쇼핑 특별 행정구’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확인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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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중훈(여행칼럼니스트)

쇼퍼홀릭의 영원한 성지
다른 아이템은 전부 제쳐 두고 오직 쇼핑을 위해서만 홍콩을 찾는 사람들도 그야말로 부지기수다. 수많은 쇼핑 매장들도 덩달아 성업 중이다. 최신 유행을 선도하는 현대적 감각의 쇼핑몰에서부터 좌판을 벌인 노점상까지 제가끔 다른 손님들의 취향을 골고루 만족시킨다.

언제나 쇼핑 마니아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홍콩이지만 더욱 붐비는 때가 있다.

매년 여름과 겨울, 두 번 개최되는 쇼핑 페스티벌 기간이다. 여름 행사가 6월말에 시작해 두 달 동안 이어지는 반면, 겨울 세일의 경우는 따로 날짜가 정해져 있지 않다. 보통 11월 말부터 크리스마스를 지나 설날 전까지 진행된다. 어느 나라보다 빨리 들어오는 신상품을 대략 30퍼센트 정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지난 연말과 연초를 아우르는 기간에는 전 세계적인 경기 한파를 반영하듯 50~70퍼센트까지 할인해주는 매장이 늘어났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홍콩에서는 세일 표시를 퍼센트(%)가 아닌 절(折)로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할인된 후의 가격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3折은 70퍼센트 할인(30퍼센트 가격에 판매), 9折은 10퍼센트 할인을 의미한다. QTS(Quality Tourism Service) 마크는 물건 구매의 기준이 된다. 홍콩관광청이 마련한 관광 품질 인증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 마크가 있는 상점이나 레스토랑은 매년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정찰 판매 준수는 물론이고, 직원들의 서비스도 우수하다.  

홍콩의 거의 모든 공간이 특화된 쇼핑 아이템으로 넘쳐나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의 뜨거운 구애를 받는 곳들은 따로 있기 마련이다. 그중 하버 시티(Harbour City)는 홍콩 쇼핑의 상징적인 건물이다. 캔톤 로드에서 남북으로 뻗어 있고 각각의 빌딩이 서로 연결돼 있다. 내부에는 700개 이상의 매장이 입점해 있어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고급 명품 브랜드에서 셀렉트 숍까지 다종 다기하다. 아이들을 위한 상점도 40여 개나 있어 가족 단위 쇼핑객들에게도 적합하다. 그중 GOD(Goods Of Desire)는 가구 및 생활 소품,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곳으로 특히 중국 전통 문양을 응용한 디자인 제품이 인기가 있다. 부모 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 층에게는 새로운 문화로 어필하는 것처럼 보인다. 가격도 적절한 편이라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다. LCX는 젊고 트렌디한 숍들이 몰려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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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홍콩의 도심은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쇼핑 관련 숍들과 대형 패션 광고의 경연장이다. 2, 3 홍콩의 밤은 잠들지 않는다. 훤하게 불을 밝힌 대형 상점들이 불야성을 이루기 때문이다. 사람보다 훨씬 큰 대형 광고판과 패션숍의 화려한 치장은 홍콩의 대표적인 이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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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센트럴 지역에 자리한 상하이탕 매장 내부. 5, 8, 12 하버 시티와 더불어 홍콩의 대표적인 쇼핑 공간인 IFC 몰. 국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없는 브랜드들도 상당수 포진해 있다. 건축미 역시 상당히 빼어나다. 6, 13 IFC 몰에 입점해 있는 퓨마 블랙 스토어. 스타일과 기능의 조화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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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귀족 백화점으로 유명한 하비 니콜스. 화려한 디자인의 제품이 많다.[사진:노중훈(여행칼럼니스트)]


럭셔리 브랜드, 총집결하다
총 88층, 420미터에 이르는 제2국제금융센터(Two IFC)는 홍콩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첵랍콕공항에서 들어오는 고속 전철이 건물 옆에 도착하고 페리 선착장도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다. IFC 몰은 두 개의 국제금융센터 건물을 연결하는 부분에 들어서 있다.

홍콩의 수많은 쇼핑몰 중 메가박스(Mega Box)와 더불어 최선 버전에 해당한다. 쇼퍼홀릭들에게는 ‘홍콩의 지도가 IFC 몰을 중심으로 그려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200개 이상의 국제적인 브랜드가 포진하고 있는데, 명품은 물론이고 국내에 아직 수입되지 않은 패션 및 뷰티 숍이 다수 모여 있다. 자라, 망고 등의 대형 매장에 역시 사람들이 제일 많다. 홍콩의 럭셔리 백화점인 레인 크로포드(Lane Crawford)와 연결돼 있어 발품을 줄이며 명품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하비 니콜스(Harvey Nichols)는 아시아 최초로 홍콩에 문을 연 영국의 귀족 백화점이다. 1813년 설립됐으며 오늘날 영국 최고의 패션 기업으로 성장, 스타일리시한 최고의 브랜드만을 취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축구 스타인 데이비드 베컴 부부가 즐겨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시 명품 브랜드 매장이 즐비한 랜드마크(The Landmark)와 연결된다. 지층과 1층은 뷰티, 2•3층은 패션 및 액세서리, 4층은 레스토랑과 패션 및 아동 의류 매장으로 구성돼 있다. 4층 레스토랑에서는 애프터눈 티를 꼭 맛보아야 한다. 패션 피플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고야드를 비롯해 “파리엔 루이뷔통이, 마드리드엔 로에베가, 런던엔 우리가 있다”라고 호기롭게 외치는 영국의 명품 가방 태너 크롤, 영국 로열패밀리들의 선택이라는 스테이셔너리 용품 스미슨 등이 단독 입점해 있다. 젊은 디자이너들의 실험적인 드레스와 영국식 스트리트 풍의 캐주얼 의상들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랜드마크 만다린 오리엔탈에 투숙하는 사람들이 하비 니콜스에서 쇼핑한 물건은 방으로 직접 배달해준다.

상하이탕(Shanghai Tang)은 1930년대 동양의 파리로 불리던 상하이 상류층의 복식 및 라이프스타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수적인 장삼에 웨스턴 스타일을 가미, 무릎 위로 20센티 이상 올라오는 아찔한 미니스커트 등이 적절한 예다. 센트럴에 위치한 매장은 홍콩에 있는 총 6개의 상하이탕 숍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규모가 크며 거의 모든 아이템을 구비하고 있다. 컬러풀한 실크 장삼과 만저우풍의 재킷, 중국 전통 가구, 다양한 스타일의 구두와 가방 등이 진열돼 있다. 주로 30~50대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드나드는데 청룽(성룡), 안젤리나 졸리, 니콜라스 케이지 등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도 홍콩을 방문하면 어김없이 상하이탕을 찾는다고 한다. 이제 상하이탕은 출생지인 상하이뿐만 아니라 뉴욕 맨해튼에도 매장이 있을 만큼 인터내셔널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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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하비 니콜스를 비롯해 명품 매장들이 들어 있는 랜드마크. 10,11 동양과 서양의 감각이 두루 섞여 있는 상하이탕에는 옷 이외에 다양한 가방과 구두 라인업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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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중훈(여행칼럼니스트)]


세월이 스며든 재래시장
앞서 적시했던 것처럼 주룽반도나 홍콩 섬의 주요 거리는 트렌드세터들로 넘쳐나며, 세계 최고 수준의 브랜드숍과 다양한 쇼핑몰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렇다고 홍콩에 글로벌 트렌드와 거대한 쇼핑 공간만 자리하는 것은 아니다. 저렴한 물건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야시장이나 오랜 세월 자기 자리에서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소규모 상점도 공존한다.

치파오를 만드는 린바 테일러(Linva Tailor)
도 그런 곳 중의 하나다. 영화 <화양연화>에서 장만위(장만옥)가 몸에 착 달라붙게 입고 나와 은근한 관능미를 보이던 중국 전통 의상이 바로 치파오다. 센트럴 코크레인 거리에 위치한 린바 테일러는 1965년에 영업을 시작했으니 벌써 40년 가까이 치파오를 만들어 오고 있다. 이곳의 재단사는 무려 반세기가 넘는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별다른 광고를 하지 않아도 완벽한 맞춤옷을 입어본 사람들의 구전을 통해 단골 고객이 많다. 그중에는 유명 영화배우들도 더러 있는데, 주인장은 “프라이버시”라며 굳게 입을 다문다. 모든 공정은 100퍼센트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때문에 치파오 한 벌 제작하는 데 평균 40일 정도가 소요된다. 세월에 따라 대중의 취향도 바뀌기 마련. 1940~50년대에 넉넉한 품을 지닌 옷이 대종을 이뤘다면, 지금은 좀 더 슬림하고 타이트한 디자인을 선호한다고 재단사는 전한다.

필 스트리트의 브런치 클럽(Brunch Club)이라는 캐주얼 레스토랑 바로 앞에는 ‘우산 할아버지’의 조그만 공간이 있다. 1948년, 당신의 나이 22살 때부터 오늘날까지 같은 장소에서 우산을 수선하고 있는 할아버지의 보금자리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제품이 무더기로 쏟아지는 홍콩에서 자신의 물건을 오래 사용하는 홍콩 사람들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이기도 하다.

본격적인 시장 순례는 주룽 반도가 제격이다. 한 가지 주제에 충실한 여러 종류의 시장들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도한 비취빛이 만연한 옥시장이 있는가 하면, 박소하지만 은은한 향기의 꽃시장이 있고, 매끈한 몸매의 새들이 귀가 따갑도록 울어대는 새시장도 관광객의 발길을 기다린다. 레이디스 마켓은 여성용 의류, 가방, 각종 모조품 등을 판매하는 노천 시장인데, 물론 여자들만을 위한 곳은 아니다. 야시장 가운데 으뜸으로 치는 것은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템플 스트리트에서 열린다. 넌덕스런 민초들의 삶을 확인하는 데 이만한 곳도 없다. 왁실덕실한 시장 전체에 사람 냄새가 진동한다. 홍콩 섬 남부에서는 스탠리가 유명하다. 유럽의 해변을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카페와 상점 거리가 들어서 있으며, 한쪽에는 각종 수제품과 기념용품을 판매하는 스탠리 마켓이 선다. 세심하게 고르면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스탠리는 원래 감옥이 있던 지역이라 예전에는 어두운 이미지가 일부 남아 있었지만, 전망 좋은 리조트와 맨션이 들어서면서 점차 서구적인 분위기를 띠게 됐다. 스탠리로 가는 도중에는 홍콩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변인 리펄스 베이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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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7 중국식 선상 가옥을 간직한 마을인 란타우 섬의 타이오.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린 듯한 정겨운 모습이 줄곧 이어진다. 15 홍콩 섬에서 쾌속선으로 3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창저우 섬의 거리 음식점. 튀긴 어묵을 판매한다. 16 완차이 지역의 간이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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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약재와 온갖 생필품을 판매하는 창저우 섬의 재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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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창저우 섬 선착장 주변에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딤섬 바구니를 쌓아 놓은 식당들이 밀집해 있다. 20 린바 테일러의 모든 공정은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옷 한 벌 만드는데 40일이나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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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2 홍콩 재래시장에서 빠지지 않은 품목인 전통차와 열대 과일.[사진:노중훈(여행칼럼니스트)]

 

travel information

가는 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캐세이퍼시픽항공, 타이항공 등이 인천~홍콩 구간의 직항 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 약 3시간 50분. 첵랍콕국제공항이 있는 란타우 섬에서 홍콩 섬의 센트럴까지 공항고속철도(AEL)를 이용하면 23분 정도 걸린다. 

섬 투어   시간이 허락하면 인근 섬들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영화배우 저우룬파(주윤발)의 고향인 라마 섬은 한 시간 정도 걸리는 트래킹 코스와 해산물 요리로 유명하다. 빵 축제의 고장인 창저우 섬에는 시곗바늘을 뒤로 돌린 듯 홍콩의 옛 풍경들이 아직 남아 있다. 섬 북서쪽에 바다의 안녕을 주관하는 신을 모신 팍타이 사원이 있다. 두 곳 모두 홍콩 섬의 센트럴 피어 선착장에서 쾌속선을 타면 30분 정도 걸린다.

호텔   인터콘티넨탈 홍콩(www.hongkong-ic. intercon tinental.com)은 빅토리아 만에 가장 가까이 위치한 덕분에 ‘100만 달러짜리 야경’을 독식하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로비를 둘러싼 통유리 너머로 빅토리아 만과 마천루의 풍경이 펼쳐지는 모습이 사뭇 영화적이기까지 하다.
랜드마크 만다린 오리엔탈(
www.mandarinoriental.com/landmark)은 센트럴 중심가에 위치한 고품격 부티크 호텔. 최첨단 설비를 갖춘 객실의 평균 넓이는 홍콩에서 가장 크다.


글을 쓰고 사진을 찍은 노중훈은 여행으로 밥 먹고 산다. 그가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는 문구는 ‘풍경의 안쪽’이다. 풍경 너머, 시선 너머의 그 무엇을 길어 올리고 싶어 안달이다. 늘 게으른 발, 밝지 못한 눈을 핑계한다.

*본 컨텐츠는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에서 발췌하였습니다.
posted by 풀반장사용자 삽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