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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후루룩! 라면데이

비만과 진화, 그리고 라면의 관계는?!

영국에 BBC가 있다면, 한국에는 EBS 교육방송이 있습니다.

설마 아직도, EBS 따위?!는
<뽀롱 뽀롱 뽀로로>를 섬기는 아가들이나
수능에 올인 중인 중•고등학생들만 보는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없겠지요?!

EBS에는, 단편적인 지식을 입체적으로 조명해 화두를 던지는 <지식채널e>부터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완주하는 방법” 보러 가기]


현실 감각 충만한 밥상 요리들로 닥본사 팬들을 양산 중인 <최고의 요리비결>
아이의 반항(or 고민), 부모의 고민(or 욕심)을 향한 전문가들의 화끈한 진단 <60분 부모>
보는 내내 가슴과 엉덩이를 들썩이게 만드는 배낭여행의 진수! <세계테마기행>
뮤지션들이 꼭 한번쯤 서고 싶어한다는 꿈의 무대 <스페이스 공감> 등등이 있습니다.

진일보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우리나라 공룡도 “시크”할 수 있음을 알려준 <한반도의 공룡>,
그 유명한 마이클 샌델 교수의 <하버드 특강 - 정의>도 EBS에서 했더랬습니다.

<다큐프라임>도 무척이나 인기 높은 프로그램입니다.
“인간의 두 얼굴”  “남편이 달라졌어요”(엥?)  “마더 쇼크”  “결혼안식휴가”(와우!)
“허영만과 집단가출호”(만화가 허영만 님 맞습니다), “바퀴”(벌레 맞고요;;;) “기억력의 비밀”
“아이의 밥상”  “아이의 사생활”  “사교육비 제로 프로젝트” 등등

흥미진진한 주제들이 알차게 다뤄졌지요.

얼마 전 풀반장에게 큰 깨달음을 준 건
“진화의 비밀 – 음식” 3부작!
“비만과 진화의 관계”를 낱낱이 파헤쳐주었는데요,

웅?!
아니 글쎄, 인간의 몸은 지방을 축적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겁니다.


허걱!
“지방”을 “축적”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니요?!

많고 많은 능력 중에 하필이면 왜 이런 능력이 탁월하단 말입니까???

학자들의 설명을 들으니 “인간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었다는 게 이해는 가더군요. 
그런데, 지금 21세기에도 그럴까요?

옛 조상들에 비해 현대인들의 지방 섭취량은 급격히 늘었고,
비만 인구도 점점 늘고 있고,
다이어트를 일생의 목표로 삼은 이들이 점점 늘어가는데 말입니다……………………… 흠.

못 보신 분들을 위해! ↓ ^^


 EBS <다큐프라임> “진화의 비밀 – 음식” 3부작 

   1부 - 요리로 탄생한 인류

   2부 - 요리하는 인류, 호모 코쿠엔스의 비극
   3부 - 구석기인처럼 살아라 

    [보러 가기]
 

빨리 보고픈 분들 ;;; 을 위한 정리 버전 ↓ ^^;


제작진이 질문을 던집니다.

Q. 우리는 어떻게, 유인원과 다를 바 없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지구상 최고의 영장류라 불리는 호모 사피엔스가 되었을까?

Q. 우리는 고도로 발달된 문명을 갖고 있음에도
     왜 질병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걸까?

Q. 호모 사피엔스의 다음 인류는 비만 인류로 불릴 정도로
      극심한 비만의 위협 속에 있는 지금, 인류는 향후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까?

최근 세계 진화학자들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음식"에서 찾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현대 인류로 진화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음식"이고,
또, 향후 인류가 건강하게 진화할 수 있는 방법도 "음식"에 달려 있다는 겁니다.



인류학자, 진화론자, 영양학자들과 함께 답을 향해 찬찬히 고고씽~ 해봅니다.

Q. 인류의 조상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무얼 먹고 살았을까? 

같은 조상을 갖고 있다가 600만년 전부터 서로 다른 모습으로 진화한 침팬지와 인간.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자는 98.7퍼센트가 같고, 다른 부분은 고작 1.23퍼센트뿐.
교토대학 영장류 연구소에서 침팬지의 식습관을 관찰해봤더니
이곳의 침팬지들은 하루에 5,6킬로그램에 달하는 생채소와 과일을 먹더랍니다.
헉, 그렇다면 인간의 조상도 이들처럼 먹었던 것이 아닐까요?

띵똥!

인류의 조상,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침팬지처럼 숲에 살며
하루에 5킬로그램이 넘는 생채소와 과일을 씹어먹고 살았던 “생채식주의자”라는군요!


Q. 인간이 이렇게 진화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허리가 곧추서고, 뇌가 점점 커지고, 얼굴이 작아지고, 장은 줄어 들어 날씬한 배와 허리)

작은 뇌, 돌출된 안면... 배가 볼록해 뒤뚱뒤뚱 서툴게 걷던 인간이 이렇게 진화한 건
요리 덕분이랍니다. “요리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었다”는 건데요.
요리가 인간 진화에 미친 영향들에 대한 학자들과의 인터뷰입니다.

“불을 발견한 호모 에렉투스가 고기를 익혀 먹으면서 진화의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 미국 하버드대 레이첼 카모디 박사

“요리한 음식이 더 많은 영양소를 줄 뿐만 아니라 소화시키는데도 에너지 소모가 적답니다.”
- 영국 런던대 브라이언 빌모어 교수

“요리된 음식은 소화를 쉽게 만들어 인간에게는 큰 창자가 필요 없게 됐어요.
그 결과 장이 줄어들고 이렇게 남는 에너지로 뇌가 발달하기 시작한 거죠.

- 영국 리버풀대 피터 윌러 교수


Q. 뇌가 이끄는 대로 먹는다면 현대 인간은 파멸에 이를 수 있다…..? 헉 ;;;

뇌는 몸무게의 2퍼센트를 차지하지만, 휴식 중일 때도 전체 에너지의 20퍼센트를 사용합니다.
뇌 속의 시냅스 회로가 늘 분주히 신호를 주고 받기 때문인데요.
인간의 뇌는 끊임없이 움직이기 위해 본능적으로 에너지가 풍부한 음식을 찾는다고 합니다.


Q. 사람들은 왜, 죽음의 문턱에서도 식탐을 줄일 수 없는 걸까? (정말 궁금했다능 ;;;)

미국 솔크 생물학 연구소의 송여섭 박사팀은 최근 쥐 실험을 통해
“비만 유전자”의 존재를 밝혀냈습니다.
“비만 유전자 = 과거 인간이 수렵 채집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생존 유전자.
다음 끼니가 언제일지 모르는 상황이니만큼, 지방을 축적하는 능력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이 이 유전자를 갖는 방향으로 진화해왔다는 것.”
고로 비만 유전자는, 진화의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했던 유전자라는 거지요.
그런데 점점 풍요로운 음식 환경에 놓이면서 비만 유전자가 능력(!)을 발휘해
살을 찌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


Q. 하지만, 지금은 21세기. 비만이 생존에 불리하다는 것을 몸이 알게 된다면
    인간은
비만 유전자를 없애는 방향으로 진화하지 않을까?


안타깝게도 진화는, 완벽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진보의 방향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 맞게 그때그때 조금씩 진보와 후퇴를 반복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 반복은
매우 긴 세월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네요.
최재천 교수 왈,
“우리 몸은 수리공이 수리를 하듯, 오랜 시행착오를 거쳐 주어진 환경 속에서
진보와 후퇴를 거듭하며 적절하게 적응합니다.
진화는, 수십 수백만 년에 걸쳐 이루어지는 거지요.”

인류 진화의 역사를 1년치 달력으로 표현해보면,
침팬지와 공통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600만년 전을, 1월 1일 0시,라고 할때 
인류가 가축을 기른 시점은, 12월 31일 오전 6시
도시가 형성된 것은, 같은 날 오후 3시
산업혁명은, 오후11시40분


이렇듯 인류는, 긴 시간을 원시인처럼 수렵 채집을 하며 지냈고, 우리의 유전자와 뇌는
그 환경에 잘 적응하도록 진화해왔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환경이 너무 급격하게 변했습니다. 
사냥을 해 생존을 위해 음식을 요리해먹던 인간이 맛을 탐닉하면서
요리를 해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된 겁니다.
지난 인류 진화 역사로 미루어볼 때, 비만 유전자의 힘이 약해지는 날이… 오긴 올까요?? ;;


비만과 진화의 관계…
인간의 몸이 왜 지방을 축적하는 능력이 탁월한지 이제 아시겠지요? ㅠ


그렇다면, 진화의 관점에서 비만을 해결할 방법은?
진화학자들은 우리가 진화했던 시절에 먹었던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사냥을 하고 채집을 하던 시절에 먹었던 음식을 다시 찾아 되살리라는 건데요.
수렵과 채집시대의 음식, 곧 고기와 과일, 채소 위주로 먹으라는 겁니다.
일명 “구석기 식단”.

대부분의 이론들이 그렇듯, “구석기 식단”에 대한 의견도 분분합니다.
특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고기.
(하긴 다이어트 식단의 고정메뉴도 닭가슴살이니까 살코기 위주의 고기도 설득력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 주변에는 건강을 위한 다양한 주장들이 존재합니다. 먹어라, 혹은 먹지 마라…
하지만 이런 이론들 사이에도 공통점이 있습니다.
구석기인처럼 먹으라는 진화학자들의 주장에서도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구석기 시대에는 없던 소금과 설탕, 각종 가공식품은 먹지 마세요.”

그렇군요. 역시.
소금,
설탕,
가공식품.

.
.
.
.
.
음식이 풍족해진 지금은 맛으로 먹는 시대, 랄라~
요리는 입안을 즐겁게 해주는 맛있는 놀이, 랄라~


요렇게 맛있게, 즐겁게 먹는 동안도
우리 몸 속, 에너지 저축 유전자(비만 유전자)의 기능은 퇴화하지 않았기에,

고지방식으로 몸무게는 급격히 늘었고~
간은 비대해 지방간~
백색지방은 특히 복부와 엉덩이에 차곡차곡~
인슐린 저장성은 높아져 당뇨~

당뇨로 인해 10초당 1명이 사망했고, 30초당 1명이 다리를 절단.. ;;;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당뇨환자 증가 속도가 빠른 편… ;;;
2030년에는 7명당 1명이 사망… ;;;

식탐은 멈추지 못하겠고,
지방을 축적하는 능력은 탁월하고… ;;;


최재천 교수의 말씀을 되새겨 봅니다
“강한 자가 살아 남는 것이 아니라, 현명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변하는 자가 살아남는다.”

그렇군요. 살려면 변해야겠어요. 흡!

소금 끊고,
설탕 끊고,
가공식품 끊고!


…싶지만… 금주, 금연도 어려운데 과연 끊을 수 있을까요?
이들을 빼고 끼니를 해결하는 일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소금, 설탕 빼고 맛이 날까요? 천연 짠맛, 천연 단맛도 있는데?
더구나 인류 최초의 가공식품인 면도 끊는다?!

흠… 현실적인, 실천 가능한 목표로 다시!

소금 줄이고,

설탕 줄이고,
가공식품 줄이고!!


오호, 이쯤 되면 도전해볼 만합니다.

특히, 가공식품들의 경우 좀더 따져 먹을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가공식품들 속 지나친 지방과 화학적 합성첨가물들.
특히,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인, 과자, 피자, 햄버거, 양념치킨, 튀김,
라면 등등은 모두 지방 듬뿍 음식.  

지방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소중한 영양소 중 하나이지만, 지나치면 특히 곤란합니다. 
현대인들의 과다한 지방 섭취는 이미 꽤 위험한 수준.
더구나, 인간의 몸은 지방을 축척하는 능력이 탁월… ;;;

꼭 먹을 수 밖에 없는 원재료 속 지방도 있을 테니 지방 듬뿍 가공식품은
되도록이면 먹지 않거나, 되도록이면 적게 먹는 편이 좋을 겁니다.

기름을 넣지 않고도 튀기지 않고도 맛있는 음식,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진화학자들의 주장처럼 구석기인처럼 먹기는 힘들겠지만,
건강으로부터 멀어진 식습관을 바꿀 필요는 있겠지요?    

소금은 천일염으로 바꾸고,
설탕은 비정제 유기농 설탕으로 바꾸고,
가공식품은, 
우리 몸이 지방을 축적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사실을 안 이상,
인류가 건강하게 진화할 수 있는 방법, "음식"에 달려 있으니 말입니다!


풀반장표 '라면의 모든 것'

1. 라면데이의 탄생
2. 라면이 생각나는 노래/영화/드라마
3. 라면의 역사
4. 라면에 대한 궁금증 해결! '라면Q&A'
5. 세계인의 라면 취향
6. 라면의 칼로리 집중 분석
7. 라면에 대한 편견과 진실 4가지
8. 라면의 맛을 살려주는 마법과 같은 재료들
9. 기름에 튀기지 않은 라면을 소개합니다
10. 이제는 말할 수 있는 라면의 과거!
11. 튀기지 않은 라면 그것이 알고 싶다~!
12. 화학첨가물, 그거 안넣으면 안되나요?
13. 검색어로 풀어보는 라면이야기
14. 라면 맛있게 끓이는 비법은?
15. 라면 맛있게 끓이는 비법은? - 그 두번째 이야기
16. 동남아 3개국의 라면 이야기
17. 건강한 라면을 위한 무한도전~!
18. 비만과 진화 그리고 라면의 관계는?
19. 라면 촬영 현장 스케치
20. 일본라면의 종류와 지역별 특징
21. 라면 속 기름 팜유 먹어도 될까?
22. 자연은 맛있다, 아이들이 먹어도 안전할까?
23. 자연은 맛있다 FAQ
24. 면+스프 요리 활용법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