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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후루룩! 라면데이

라면 맛있게 끓이는 비법은? - 그 두번째 이야기

지난 주에 “라면 맛있게 끓이기”에 대한 족집게 과외가 나가자마자
땡1팀의 땡칠 군이 부리나케 달려왔습니다.
[라면 맛있게 끓이기 보러 가기]


“ 어이 풀반장, 그게 다야? “
“ ? ”
“ 끓는 물에 면과 스프를 넣는다, 라니? ”
“ ? ”
“ 면이 먼저야, 스프가 먼저야? ”
“ ?! ”
“ 알려주려면 제대로 알려줘야지 “
“ ㅡㅡ!! “
“ 그런데 “
“ ㅡㅡ? “
“ 면이 먼저지? 그렇지? ”
“ ㅡㅡ+ “

3년여 간의 열애 끝에 결혼한 땡1팀의 땡칠 군과 땡순 양.
서로에 대해 알만큼 안다고 자신했건만, 함께 살다 보니
여전히 “미지의 세계”가 존재한다며 “배우자 탐구생활”의 재미가 쏠쏠하다는군요.     

하지만!
만만한 라면 조리법에 대해서는 각을 세운 바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땡칠 군: 면 먼저!
땡순 양: 스프 먼저!
.
.
.
.
.
.
땡순 양은 저 쪼잔한 땡칠 군이 뭐가 좋아서, 라는 생각이 아니 든 것은 아니지만
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질문이라 생각합니다.

집집마다 라면 끓이는 법은 천차만별입니다.
이 세상에는 사람 수만큼이나 많은 라면 조리법이 존재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라면 조리법은 때때로 정치나 종교 이야기처럼 격론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나,
끓일 수 있는 것이 라면의 가장 큰 미덕 중 하나인 만큼,
우리 모두 얼마나 할 말이 많겠습니까?? ㅎ

면부터 넣는다는 땡칠 군과 스프부터 넣는다는 땡순 양.
과연, 누가 끓인 라면이 더 맛있을까요??
<CSI과학수사대>가 그랬듯 저 풀반장도 일단, 주도 면밀하게 과학적으로 접근해 보렵니다. 어흠!

지난 주에 알려드린 대로 라면을 맛있게 끓이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센 불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쫄깃하고 탱글탱글 한 면발을 위해서는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면을 익히는 것이 관건인데
그러자면 센 불
곧, 물(국물)이 가장 높은 온도에서 팔팔 끓고 있어야 합니다.

흠흠, 벌써 답이 나왔지요??

가장 높은 온도에서 팔팔!


소금을 넣으면 끓는점이 높아집니다.
맹물은 100도에서 끓지만, 소금물은 100도 이상이 되어야 끓습니다.  

스프 속에는 당연히 소금이 들어있습니다.
그러니 맹물보다 스프 국물의 끓는점이 조금 더 높습니다.
곧,
맹물 보다는 팔팔 끓는 스프 국물에 넣은 면이 더 빨리 익습니다. 

그럼, 스프 국물의 끓는점은 대체 얼마나 높은 걸까요?

과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1kg의 물에 5g(한 숟가락쯤)의 소금을 넣으면 끓는점이 0.1도쯤 올라간다고 합니다.
(물에 소금 등 다른 물질이 녹아있으면 대개 끓는점이 높아진답니다.)

라면 끓일 때 물의 양이 500~550ml이니까 계산해보면,
맹물보다 0.03~0.05도쯤 더 높겠군요. 

에게?????

넹. 그렇습니다. 

0.0몇 도라니…
대단한 미식가라면 모를까 스프를 먼저 넣건, 면을 먼저 넣건 맛의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앗, 심정적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

라면 봉지에 박힌 조리법이
“면 먼저” 라거나, 혹은 “스프 먼저” 가 아니라
“면, 분말스프, 야채 건더기를 같이 넣고” 라고 되어 있는 이유를 아시겠지요?

다시 한번 알려드리자면,
라면을 최대한 원형 그대로! 별다른 준비물 없이! 가장 맛있게 끓일 수 있는,
“심플한” 비법은,

라면 봉지 뒷면에 나와 있는 조리법을 그대로 따라 하기!

라면을 수백, 수천 번 끓여본 라면 연구원들이 갖가지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하여
“마침내 내린 결론”인 만큼 믿으셔도 됩니다.


좀 더 덧붙이자면,
얇은 냄비~
정확한 물의 양(550ml)과 조리시간(4분 30초)~
처음부터 끝까지 센 불에서~
젓가락으로 면발을 들었다 올렸다~
마지막은 뜸으로 마무리~!


만약, 좀 더 라면다운, 궁극의 라면 맛을 원하신다면…?!

많은 라면 고수들은 면, 스프의 순서보다는 두 개의 냄비를 확보하는데 좀더 주력합니다.  
면용 냄비 하나, 국물용 냄비 하나!
면발을 끓는 물에 데쳐 튀긴?튀김?면의 기름을 말끔히 걷어내기 위함입니다.
햄이나 어묵을 살짝 데쳐서 기름기며 화학첨가물을 빼내는 것처럼 말입니다.
(식품전문가들은 이런 가공식품의 경우 되도록이면 “꼭” “살짝 데쳐서” 요리할 것을 권합니다.) 

기름을 쪽 뺀 깔끔한 면발이며,
면발에 배인 기름이 푹 우러난 기름진 국물이 아닌 담백한 국물 맛의 신세계를 알고 나면
냄비 두 개의 수고쯤이야~라고 한다지만…

아무래도 요 방법, 상당히 번거롭습니다. ㅡㅡ;;;
라면 한 그릇 먹자고 무려 라면 냄비를 두 개씩이나 희생시키다니요?!

정녕, 다른 방법은 없는 걸까요?
.
.
.
.
.
.
.
천만에요!
있습니다, 있어요.  


 는 단 한 개의 냄비로도 충분합니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면발이거든요
그러니, 
“면과 스프를 한데 넣고” 팔팔 끓이셔도 됩니다!
.
.
.
.
.
.

자연은, 맛있다!
라고 하면 이렇게 되묻는 분들, 꼭 있습니다.
정말? 정말? 정말?...................................... ㅡㅡ+

아무리 좋은 라면이라도 맛을 포기할 수 없다시는 분들.
그럼요. 맛,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맛있고 건강한 라면, 얼마든지 있습니다.
바로 요기!


면을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려 더욱 맛있고 담백한,
7가지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고 천연 재료로 국물을 낸,

바로
요것
!


 


풀반장표 '라면의 모든 것'

1. 라면데이의 탄생
2. 라면이 생각나는 노래/영화/드라마
3. 라면의 역사
4. 라면에 대한 궁금증 해결! '라면Q&A'
5. 세계인의 라면 취향
6. 라면의 칼로리 집중 분석
7. 라면에 대한 편견과 진실 4가지
8. 라면의 맛을 살려주는 마법과 같은 재료들
9. 기름에 튀기지 않은 라면을 소개합니다
10. 이제는 말할 수 있는 라면의 과거!
11. 튀기지 않은 라면 그것이 알고 싶다~!
12. 화학첨가물, 그거 안넣으면 안되나요?
13. 검색어로 풀어보는 라면이야기
14. 라면 맛있게 끓이는 비법은?
15. 라면 맛있게 끓이는 비법은? - 그 두번째 이야기
16. 동남아 3개국의 라면 이야기
17. 건강한 라면을 위한 무한도전~!
18. 비만과 진화 그리고 라면의 관계는?
19. 라면 촬영 현장 스케치
20. 일본라면의 종류와 지역별 특징
21. 라면 속 기름 팜유 먹어도 될까?
22. 자연은 맛있다, 아이들이 먹어도 안전할까?
23. 자연은 맛있다 FAQ
24. 면+스프 요리 활용법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