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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HAS Life

아이폰 케이스는 왜 고무,플라스틱 뿐? 난 나무를 입힌다! [스마트폰으로 지구를 지키는 방법!]

요즘 무척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폰!
우리 풀사이 가족분들도 많이 사용하고 계시지요? 

블로거 분들을 대상으로 한 쿠킹클래스 현장에 가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주부님들도 이젠 정말 많으시더라구요^^ 

그런데, '스마트폰' "환경을 지키는 일"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ㅁ'  

■ 스마트폰으로 환경을 지키는 방법?!

첫째, 태양광 충전기를 사용합니다. +_+
http://wireless.co.kr/radio_mall/m_mall_detail.php?ps_goid=147
(태양광 충전기를 소개해드리고 싶었지만,
가격도 워낙 비싸고 품절이라 구하기도 쉽지 않아 과감히 포기!)

둘째, 친환경적인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사용합니다. 후후후..
네? 어떤 스마트폰 액세서리가 "친환경적인 액세서리"냐구요?
지금부터 소개해드리는 녀석이 그중 하나입니다~


지구를 지키는 스마트폰 액세서리라.. 

어떤 물건일지 궁금하시죠? 


그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아이폰4 스킨

 누가 아이폰에 
나무를 입혔을까?

 고무 케이스 안에 갇혀 있는 내 친구의 불쌍한 아이폰을 위하여 조금 특별한, 그리고 내추럴한
 아이폰 케이스를 하나 찾아냈다. 사실 아이폰을 감싸는 ‘케이스’로 생각했다가 직접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


친구가 아이폰 4를 장만했다. 그 친구를 시작으로 내 주위에 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갈아타고 있다. 나는?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휴대폰, 점점 더 똑똑해진 폰들이 얼굴을 들이미는 요즘 같은 시대에 구석기시대 유물과 같은 취급을 받는 폴더폰을 쓰고 있다. 그러나 아이폰에 대해서 꽤 익숙한 편이다. 아이폰이 나오자마자 장만하여, 이제는 아이폰이 없으면 못사는 사람이 되어 있는 남편 옆에서 살고 있는 터라, 시시때때로 아이폰에 노출되고 가끔 그 혜택도 받는다. 가끔 남편은 영업사원처럼 불쑥 아이폰을 들이밀지만, ‘약간의 편리함은 알겠으나 절실하지는 않음’이라는 평을 내리며, 여전히 폴더 폰을 끼고 불편하지만 저렴하게 살고 있는 중이다. 이렇듯 아이폰에 대해서 시니컬한 나도 인정하는 매력이 있었으니, 아이폰의 매끈한 디자인이었다.


얇은 나무껍질 한 장이 오다

디자인 하나는 훌륭했다. 사람은 많고, 눈 둘 곳은 마땅하지 않은 지하철 같은 곳에서 아이폰을 들고 뭔가 한다면 꽤 자부심이 생길 만했다(물론 초창기에 말이다). 그런데 훨씬 업그레이드되어야 마땅했을 내 친구의 아이폰4를 보면서 실망과 안타까움을 금하지 못했다. 우선 아이폰3에 비해서 더 얇으면서도 둔탁하게 느껴지는 두께와 평평해진 모양은 내가 느꼈던 매력을 한층 반감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절정은 내 친구의 꽃분홍 고무 아이폰 케이스! 마치 네일 아트 받고 고무장갑을 낀 것처럼 우스꽝스럽고 둔탁함만 더할 뿐이었다(아! 원래 케이스의 본분대로 보호기능은 더 될지 모르겠다). 디자인이 주는 즐거움을 모두 흡수해버린 내 친구의 불쌍한 아이폰을 위하여 조금 특별한, 그리고 내추럴한 아이폰 케이스를 하나 찾아냈다(사실은 우연히 발견했다). 사실 아이폰 케이스로 생각했다가 직접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 여느 아이폰 케이스처럼 아이폰 몸통을 감싸거나 끼우는 케이스라기보다 ‘백 스킨’이라고 해야 더 맞는, 얇은 나무껍질 한 장이다. 아이폰 뒷면을 깨끗이 닦은 다음 스티커처럼 살짝 붙이기만 하면 된다.


고급 수제차에서 나온 장미목

트렁켓(Trunket)이라고 이름 붙은 이 아이폰 스킨은 버려진(그렇지만 상당히 고급스러운) 미국 ‘로즈우드’로 만들어졌다. ‘로즈우드’는 우리말로는 ‘장미목’, 또는 ‘자단’이라고 하는데, 그 자체가 지닌 아름다운 광택으로 장식용 목재로 많이 사용된다. 로즈우드는 브라질, 온두라스, 자메이카, 아프리카, 인도 등 열대지방이 원산지라고 한다. 그런데 트렁켓은 아이폰 케이스를 만들기 위해 멀쩡한 나무를 벤 것이 아니라 고급 수제차를 해체할 때 나오는 나무를 구해서 손으로 일일이 만든 것이다. 그래서 어느 하나도 같지 않다.


스크래치도 얼룩도 신경 안 쓰여

씨블루, 블러드레드, 젯블랙, 오렌지, 바이올렛, 키커리 등 6가지의 색깔로 나오는데 모두 매력적이다. 나무로 만들어서 친환경적이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오히려 고색창연한 느낌의 자연스러운 색으로 변하게 되는 점이 매력적이다. 가죽이나 실리콘과 달리 스크래치가 나도 크게 거슬리지 않고, 얼룩이 묻어도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식이다. 나중에 색을 덧칠해서 완전 새로운 것으로 만들 수도 있다. 스티커로 되어 있어서 간단하게 붙이기만 하면 되는데, 떼었다가 다시 붙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너무 여러 번 뗐다 벗겼다가 하면 곤란하다. 얇은 나무이기 때문에 변형이 올 수도 있다.


수다의 힘으로 탄생하다!

새로운 휴대폰이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출시된다면, 아이폰 케이스는 눈 깜빡할 사이에 새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이폰 케이스는 시장에 셀 수 없이 많이 나와 있다. 소재도 가죽에서 실리콘, 스틸, 페브릭까지 다양하고, 소위 명품패션 브랜드에서 출시한 럭셔리한 아이폰 커버도 있다. 친구들의 여러 아이폰 케이스를 봐 왔지만, 이것만큼 내추럴하고 개성 있는 건 없는 거 같다. 누가 아이폰에 나무 스킨을 입힐 생각을 했을까? 미국 코네티컷 주의 브리지포트(Bridgeport)에 위치한 한때 유명한 직물공장이었던 미국페브릭빌딩(The American Fabrics Building)을 리모델링한 아트 스튜디오에 입주해 있는 예술가들이 모여 수다를 떨다 탄생했다. 역시 수다의 힘!



1달러는 나무 심는 데 기부

가격은 24달러인데, 수공예로 만든 걸 감안하면 그렇게 비싼 건 아니다. 요즘 나의 소비 철학은 꼭 필요한 것만 사되, 한 번 사면 제대로 된 걸 제대로 된 가격을 주고 사서, 오래도록 사용하는 것이다. 나무로 만들었다는 점도 그렇지만, 오래도록 사용하고 싶은 매력을 준다면 그보다 친환경적인 건 없을 것 같다. 버리는 나무이기는 하지만, 나무로 만드는 만큼 매출의 일부(개당 1달러씩)를 아버 데이 재단(Arbor Day Foundation)을 통해서 나무 심는 일에 기부하고 있다는 점도 작지만 의미 있는 일이 되겠다. 대부분 로고를 드러내는 케이스와 달리, 트렁켓은 자신의 코끼리 로고를 내세웠다. 사과를 먹어버린 코끼리라…. 내 폴더 폰의 약정만료일이 다가온다. 아마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아예 휴대폰을 없애면서 ‘폰’으로부터 자유로워지거나, 스마트폰을 선택하면서 스마트하게 살거나! 만약 후자라면 이 나무 스킨도 함께다. 

+가격 24달러 +홈페이지 http://www.trunket.com 
+사진 | 톤스튜디오 


 글을 쓴 김연희는 <희망제작소>에서 일하다 지금은 돌쟁이 엄마로 살아간다. 에코블로그
 (
http://ecoblog.tistory.com)를 통해 작지만 유쾌한 에코 행동을 펼치고 있다. 이 컬럼과 여러 글들을
 묶은<잘생긴 녹색물건-지구를 부탁해!>를 썼다.



*본 컨텐츠는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에서 발췌하였습니다.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