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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HAS Life

식목일에만 나무를 심나요?... <나무 심어주는 기업, 나무를 심는 기업>

다음주 월요일은 무슨날일까~~~요?

설마 공휴일이 아니라고해서 그날이 무슨 날인지 잊으신건 아니겠죠?
바로 '식목일'입니다~! ^^

요즘 지구 온난화와 함께 지구의 사막화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지구 전체 150억여㏊ 중 51억㏊ 가량이 사막화된 가운데
특히 아시아가 16억㏊로 가장 심한 편이라고 하네요.

사막화로 인한 영향은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매년 봄 우리를 괴롭히는 '황사'로도 잘 나타나고 있는데요.

사막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하고
나아가 탄소 배출로 대변되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나무심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


이런 상황에서 지구를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서
나무를 심는 데 힘을 쓰는 기업들이 있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사연이며 또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 담는 큰 그릇>에 실린 내용을 통해 알아보시죠. ^^ o


나무 심어주는 기업, 나무를 심는 기업

<나무를 심은 사람>이라는 책을 읽어본 적이 있는지? 프랑스의 전원 문학가인 장 지오노가 1953년에 쓴 단편 소설이다. 소설의 주인공 엘제아르 부피에는 아무런 보상도 기대하지 않고 산악지대의 황무지에 도토리를 무수히 심는다. 몇 년 후, 떡갈나무 숲이 만들어져 물이 흘러 황량한 황무지는 생명과 희망의 땅으로 변모한다.

일러스트레이션 송미영


<나무를 심은 사람>의 시대적 배경인 1920년대만 해도 나무를 심는 일이 지금만큼 긴박하지는 않았다. 당시에는 나무 심기가 한 지역의 생존 문제였지만 이제는 지구적인 생존 문제가 되어 버렸다. 지구상에 이미 넘쳐버린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나무를 심어야 한다. 국가나 개인으로만은 충분치 못해 기업도 나무심기에 나섰다. 어떤 기업들이 있을까?

유한킴벌리, 나무를 원료로 하는 기업
유한킴벌리는 나무를 원료로 하여 화장지, 기저귀, 생리대 같은 생활위생용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원료를 고갈시키지 않기 위해서 나무를 심어야 했다. 물론 나무는 상당히 많기 때문에 유한킴벌리는 꼭 나무를 심지 않아도 되었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1984년부터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라는 캠페인을 전개하여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건그룹, 칠레에 간 이유?
사업상 나무를 원자재로 하는 기업이 또 하나 있다. 이건창호, 이건인테리어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이건그룹은 솔로몬 군도를 중심으로 하여, 칠레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미국 등에서 벌목과 조림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현지인들이 자신들의 산림자원을 내주기까지는 수많은 우여곡절의 연속이었지만, 이건그룹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현지인과 함께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

몽골에 ‘대한항공 숲’이 생겼어요?
나무를 국내에서가 아니라 해외에 심는 기업으로는 대한항공이 있다. 승객과 수하물을 운송하는 물류기업인 대한항공은 사업의 성격상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더구나 중국 북부와 몽골이 자꾸 사막화되어 황사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대한항공은 ‘글로벌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가동하여 황사 발생지인 중국 네이멍구 자치주 쿠부치 사막에 직원들이 직접 가서 나무를 심었다. 그리고 몽골 바가노르 내에는 아예 대한항공 숲을 조성하기도 했다.

SK그룹과 <장학퀴즈>의 관계
장학사업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나무를 심는 기업도 있다. 과거 SK그룹의 최종현 회장은 고교생 퀴즈 대항 프로그램인 ‘장학퀴즈’를 1973년부터 후원해 왔는데 그후 대학생과 대학원생들도 후원하기 위해 한국고등장학재단을 만들었다. SK그룹은 서해개발이라는 임업 회사를 만들어 전국 각지에 조림수와 조경수를 많이 심도록 했다. 이 나무들이 나중에 자라면 그 나무를 팔아 장학금에 충당할 목적이었다.

델, PC사면 6달러를 내세요
2009년 뉴스위크지는 ‘미국의 100대 친환경기업’을 선정했는데 1위는 휴렛 패커드였고, 2위는 델(Dell)이었다. 어떻게 하여 PC 기업인 델이 친환경기업이 되었을까? 델의 ‘나를 위해 나무 심기’ 프로그램은 PC 사용시 나오는 탄소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해 그만큼의 나무를 심자는 취지다. 고객이 델의 잉크젯프린터를 구매하면 1달러를 기부하고, 데스크톱 PC를 구매할 땐 6달러를 기부하는 식이다. 물론 기부금은 비영리 환경운동 단체에 전달되고 그 단체가 나무를 심는다.

어쨌든 나무를 심어야 한다
이처럼 기업들은 다양한 목적으로 나무를 심는다. 사업 성격상 나무를 원자재로 활용하기 때문에 원자재 고갈을 막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상쇄시키기 위해 나무를 심는다. 사회공헌활동의 재원을 마련할 목적으로 나무를 심기도 하고, 풀무원처럼 서울숲 내에 풀무원 숲을 조성하고 매년 임직원이 직접 나무를 심는 일에 동참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이유야 어찌됐건 나무를 많이 심고 나무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 특히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에서 농장을 만들기 위해 산림을 벌채하는 행위는 정말 자제해야 한다.


글을 쓴 김민주는  리드앤리더 컨설팅 (
www.emars.co.kr) 대표로, 새롭게 뜨는 트렌드를 파악해서 기업의 마케팅에 접목하는 걸 즐긴다. <로하스 경제학>, <마케팅 상상력> 등 다수의 책을 쓰고 방송에도 꽤 자주 불려다닌다.




*본 컨텐츠는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에서 발췌하였습니다.


posted by  풀반장사용자 삽입 이미지